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 TPS'가 유럽 의료기기 인증(CE)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루닛 스코프 PD-L1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PD-L1'의 종양비율점수(TPS)를 분석하는 제품이다. PD-L1 발현 정도를 종양비율점수로 수치화해 50% 이상, 1~49%, 0% 등 세 분류로 나눌 수 있다. 100만개 이상의 암 세포 이미지를 학습한 AI를 토대로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루닛 제품이 유럽 인증을 받은 건 2019년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이후 처음이다. 루닛은 올 하반기 루닛 스코프 PD-L1의 유럽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유럽 인증 획득은 루닛이 조직검사 분야로 시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루닛의 AI 기술력과 전문성이 입증된 만큼 해외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