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못하면 1조2600억원 배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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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금 문제 등으로 인수를 중단하면 10억달러(약 1조2600억원)을 배상하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와 트위터 이사회 중 인수 계약을 중단하는 쪽은 상대방에게 10억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트위터 이사회는 지난 25일 머스크가 트위터를 주당 54.2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머스크는 앞서 14일 SEC를 통해 트위터 인수에 사용할 자금 465억달러 규모의 자금 마련 대책을 내놨다. 130억달러는 모건스탠리 등 은행 대출을 받고, 125억달러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기로 했으나 210억달러 규모의 자기자본 조달 방안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 역시 주주들의 반대나 더 좋은 제안을 받아 머스크와의 계약을 파기할 경우 10억달러를 배상해야 한다.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10월 24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해야 한다. 자금 외 당국 승인이나 법적 절차에 문제가 있을 경우 기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인수합병 과정에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계약에 대해서 트윗을 올릴 수 있게 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다만 트위터나 대변인을 비방하는 내용은 제한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