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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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1일부터 76개 기업집단, 2886개 소속 회사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두나무,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오케이금융그룹, 신영, 농심 등 8곳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금융, 대우건설 등 3곳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전년보다 5곳 늘어난 76곳이 됐다.

두나무는 가장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가상자산 거래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 중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는 현재 자산총액 약 10조8225억원에 고객 예치금 5조812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케이와 현대자동차는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뀌었다. 에스케이는 반도체 매출 증가,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 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에 따라 자산총액 기준 2위에 등극했다. 기존 2위였던 현대자동차는 에스케이에 2위 자리를 내어주고 3위가 됐다. 상위 5개 기업집단 내 순위가 바뀐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는 총 47개 집단이 지정됐다. 두나무가 자산총액 10조원을 넘겨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고 중흥건설과 HMM, 세아, 한국타이어 등도 신규 지정됐다.

공정위는 2024년부터는 대기업집단 지정기준을 현행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서 명목 국내총생산의 0.5% 이상 집단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