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제약 김경락 대표(왼쪽)와 지투지바이오 이희용 대표(오른쪽). 사진 제공=지투지바이오
한화제약 김경락 대표(왼쪽)와 지투지바이오 이희용 대표(오른쪽). 사진 제공=지투지바이오
지투지바이오는 한화제약과 3개월 지속형 B형간염 항바이러스 주사제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판매되는 먹는(경구용) B형간염치료제는 매일 복용해야 한다. 이를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지투지바이오는 제형 개발과 임상시험용 시료 및 상업용 제품 제조를 맡는다. 한화제약은 임상시험 인허가 및 판매 등을 담당한다.

지투지바이오의 약효지속성 플랫폼 기술인 ‘이노램프’가 주사제 개발에 활용된다. 생체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해 기존 약물을 균일한 미립구로 만드는 기술이다. 체내 투여 시 약효가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한다.

회사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시작하면 장기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데, 복약 시기를 놓쳤을 경우 치료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3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제를 개발한다면 이런 단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제약은 지난해 서방형 주사제의 시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지투지바이오에 협력을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지투지바이오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도 실시했다. 이후 상호협의 과정을 거쳐 이번 본계약을 체결했다.

B형간염재단에 따르면 현재 만성B형간염 환자는 세계적으로 약 3억명에 달한다. 연 3000만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