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로빈후드가 정규직 직원 가운데 약 9%를 감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로빈후드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3%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빈후드, 정규직 10% 가까이 해고.."중복업무 직원 너무 많아"
이날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감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네브는 "로빈후드가 지난해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후 회사 규모가 놀라운 속도로 커졌다"면서 "그 과정에서 중복된 업무를 맡는 직원들 역시 늘어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앞으로는 중복된 역할을 맡고 있는 직원을 줄여 작업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전체 정규직 직원 가운데 약 9%가 감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감원 조치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면서, 로빈후드의 향후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빈후드는 지난해 12월 정규직 직원이 총 3,8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직원 감축 조치가 계획대로 시행 될 경우 약 340명이 회사를 떠나게 될 예정이다.

한편 로빈후드는 오는 2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로빈후드의 지난 4분기 매출은 3억 6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49달러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한 바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로빈후드의 1분기 매출이 3억 5천만 달러, EPS는 -0.3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로빈후드는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전일 대비 3% 떨어진 10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직원 감축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 외 거래에서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