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 "쓰기 싫은 이유만 32가지…그래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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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유선사는 지난 25일 산문집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를 펴냈다. 마음이 글로 표현되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한 책이다.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인 셈이다.
글쓰기뿐 아니라 ‘잘 하고 싶은 일로부터 때로는 달아나고 싶은 마음’에 대한 에세이로 읽힌다. 전고운 감독은 “내가 사랑했던 글과 영화는 거대했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나는 한없이 작고 초라해진다”고 고백한다.
그럼에도 불안감과 동경을 원동력 삼아 글을 써내는 저자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위로다. 창작자를 꿈꾸는 독자에게는 한 권의 응원이다. 이다혜 씨네21 기자는 이렇게 썼다. “쓰지 않은 글을 쓴 글보다 사랑하기는 쉽다. 쓰지 않은 글은 아직 아무것도 망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쓰지 않은 글의 매력이란 숫자에 0을 곱하는 일과 같다. 아무리 큰 숫자를 가져다 대도 셈의 결과는 0 말고는 없다. 뭐든 써야 뭐든 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