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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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는 소식에 국내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46분 기준 대성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3150원(30.00%) 오른 1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지에스이는 전 거래일보다 1610원(29.93%) 오른 6990원을 기록 중이다.

경동도시가스, 인천도시가스 등도 2~20%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스주 급등에는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큰 경제적 고통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러시아 천연가스는 유럽 가스 수요의 약 40%를 차지한다.

앞서 26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이날 폴란드 천연가스 업체 PGNiG와 불가리아 국영 가스업체 불가르가스를 가스 측에 오는 27일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러시아는 가스 공급 중단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는 가스 공급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하라는 러시아의 일방적인 요구를 지키지 않은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에 대해 4월 1일부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