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면이 손상됐지만 152만달러에 낙찰된 와그너 야구카드. /사진=연합뉴스
세 면이 손상됐지만 152만달러에 낙찰된 와그너 야구카드. /사진=연합뉴스
호너스 와그너의 야구 카드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카드는 미국 스포츠 경매 시장에서 가장 비싼 상품으로 알려졌다.

27일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와그너의 손상된 T206 야구 카드가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에서 152만8066달러(약 19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카드의 낙찰 가격이 놀라운 이유는 세 면이 잘린데다 가운데는 굵은 주름까지 보이는 손상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유격수로 활약한 와그너는 1936년 명예의 전당 투표 첫해에 베이브 루스 등과 함께 뽑힐 정도로 위대한 선수였다.

와그너의 야구 카드가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이유는 현재 50~200장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ESPN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T206 야구 카드는 1909년 한 담배회사에서 무단으로 발행했다가 와그너의 항의로 제작이 중단됐다.

온전한 상태의 T206 야구 카드 원본은 지난해 8월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에서 스포츠 카드 역사상 최고액인 660만달러(약 77억원)에 낙찰됐고, 지난 2월에는 절반이나 찢어진 와그너 카드가 SCP 옥션 경매에서 47만5959달러(약 5억7000만원)에 팔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