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1분기 창립 이후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분기 매출 4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1332억원보다 142% 증가했다.

자동차 배터리(중대형 전지) 판매가 증가한 것이 호실적의 주요 원인이었다.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Gen.5’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렸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포함된 에너지 및 기타 부문 매출이 3조3190억원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7304억원으로 전체의 18%였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삼성SDI의 주요 매출처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자재료 부문 비중이 48.8%(1573억원)였다.

2분기에는 자동차 배터리 판매가 1분기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비중을 최대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또한 미국 고객사에 공급이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