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바이오헤이븐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로부터 편두통치료제 ‘바이두라’(성분명 리메게판트)에 대한 판매를 승인받았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두라는 편두통에 대한 급성 치료 및 한 달에 4번 이상 편두통이 발생하는 성인의 삽화성 편두통 예방 목적으로 승인됐다.

바이두라는 편두통의 원인으로 알려진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를 차단한다. 임상 3상에서 바이두라는 단회 복용 후 2시간되는 시점에 위약 대비 우수한 통증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예방에 대한 연구에서는 격일로 리메게판트를 복용한 환자가 전체 12주 치료 기간 중 9~12주에 편두통 발생일수가 현저히 감소했다.

닉 라구노비치 화이자 내과 부문 글로벌 사장은 “유럽에서 잦은 편두통으로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많다”며 “바이두라의 승인으로 편두통 치료 대안이 필요한 이들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두라의 EC 승인은 27개 EU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에서 유효하다. 현재 영국 의약품건강관리규제청(MHRA)에서 판매 승인 신청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두라는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너텍ODT’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미국에서는 편두통 급성 치료 및 예방에 대해 허가받았다.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에서는 급성 치료에 대해, 이스라엘에서는 예방에 대해 각각 승인됐다.

연초 화이자와 바이오헤이븐은 바이두라의 상업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는 미국 이외의 시장에 대한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바이오헤이븐은 미국 권리를 갖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