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애경 제외한 7개 기업과 피해자단체 등 동의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조정위' 활동 연장 여부 29일 결정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었던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의 활동 기한 연장 여부가 29일 결정된다.

28일 조정위 등에 따르면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을 제외한 7개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들과 피해자 단체 등은 애초 4월 말로 예정된 조정 종료 기한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다만 재원 분담 비율이 가장 높은 옥시와 애경은 논의에 불참했다.

조정위는 이들 기업의 의견을 추가로 듣고 29일 회의를 열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옥시와 애경이 참여하지 않아도 조정위 활동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나 이 경우 조정위의 원 조정안대로 조정이 진행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조정위는 지난달 9개 기업이 최소 7천795억원에서 최대 9천240억원으로 추산되는 분담금을 마련하는 조정안을 마련했으나, 이 중 60%가량을 책임져야 하는 옥시와 애경이 이에 부동의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조정이 연장되면 기업들과 피해자가 만나 지원 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나 이 경우에도 재원 분담 비율이나 지원금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조정은 불발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