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다음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다음달 하순이나 결정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방침과 달리, 현재로서는 다음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대로 결정할지 최종 결단만 남아있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새 정부 출범 30일 이내에 '실외마스크 프리' 선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제 선언 시점에 대해선 "5월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행 방역지침은 야외에서는 다른 사람과 2미터(m) 이상 거리 유지가 되지 않는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이 지침의 해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 정부가 야외 마스크 지침 해제를 결정할 경우 다음주 월요일부터 야외에서 일상생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확진 추세와 의료 여력, 실외에서의 감염력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한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이 대부분 사라지게 돼 일상회복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