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기자회견장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B.C 3개 노선 연장과 D.E.F 3개 노선을 신설하는 교통공약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광역철도망 연장, 광역버스 확충, 통합교통 플랫폼 구축 등을 공약했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 '교통공약' 발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민생현장 행보'
28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수원 광교신청사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주근접형 교통정책을 공약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제공




김 후보는 하루 전 발표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GTX 공약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의에 우리는 직장과 주거시설의 근접한 직주근접방사형인 반면 김은혜 후보의 공약은 수도권 외곽연결 순환형이다우리는 GTX의 기본 성격인 급행 기능을 중시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고 밝혔다.

그는 GTX 건설 재원 방안과 관련해 경기도가 중심을 잡고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지 정부에 사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본다며 정부와의 협의를 중시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예산심의 결정권은 국회가 가지고 있고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교통 공약은 충분히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여년간 나라 살림을 함께 하며 제 손으로 예산을 배정했는데 해당 지자체장이 여당인지, 양당인지 관심을 두지 않고 했다“(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으로 쫓아갈 문제가 아니고 경기도가 중심을 잡고 협의해야 할 사안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경기도가 수도권에 위치해 GTX를 비롯 각종 교통정책 공약에 여당이 될 국민의힘이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협력을 쉽게 이끌어 내는데 유리하다는 김은혜 후보의 발언을 염두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간선도로 시속 50킬로미터 속도제한을 완화하고, 도민의 생명이 위태로운 긴급상황 시 구급차·소방차가 우선 통행하는 신호체계를 운영해 교통안전은 더욱 강화하고, 교통흐름은 더욱 원활하게 만들겠다며 말을 맺었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 '교통공약' 발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민생현장 행보'
28일 김은혜(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준석(왼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와 민생현장인 부천역을 방문했다.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제공




민생현장 행보를 소화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경
기도민의 혈세 지킴이를 자초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의 돈처럼 막 쓰는 세금이 아니, 내 가족의 가계부 쓰듯 효율적으로 쓰는 세금이냐로 경기도민의 삶이 달라진다, 도지사가 된다면, 엄마의 마음으로 도민의 세금을 알뜰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에는 과천에 위치한 스마트 정거장과 사당역 경기버스라운지를 차례로 방문하고, 운영실태 파악에 나섰다. 김 후보에 따르면 1억원 가량의 스마트 정거장은 일 년 내내 더위와 추위로부터 이용객들을 보호하고, 월세와 인건비 등의 관리비도 들지 않아 설치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뒤이어 찾은 사당역 경기버스라운지의 경우에는 이용객이 많지 않고, 연간 운영비가 월세 및 인건비 포함 4억여 원이 들어가고 있다.

실제 그가 퇴근시간 무렵에 방문했지만 이용객은 극히 적었다. 전임 이재명 전 지사세금 9억원을 들여 202010월 야심차게 개관해 운영했지만 1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용하는 시민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경기버스 라운지 한 개소를 만들 돈이라면 스마트 정거장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다, 초기비용과 유지비도 적게 들고 이용객도 월등하게 많은 다른 대안을 두고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은혜 후보는 정치란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된다. 탁상행정으로 만들어진 보여주기식으로는 도민의 행복을 담보할 수 없다, 신속하고 내실있는 예산 운용으로 도민들의 삶을 지키겠다고 말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