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D.P.’ 원작자, 삼성전자와 미스터리 웹툰 공개 [정지은의 산업노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 투자한 미래기술 주제 연재
미스터리 IT·과학 웹툰 ‘수상한 연구실’
주 1회 무료 공개…'김보통 작가표' 유머 담아
첫 회는 소프트웨어 오류 검증 기술
미스터리 IT·과학 웹툰 ‘수상한 연구실’
주 1회 무료 공개…'김보통 작가표' 유머 담아
첫 회는 소프트웨어 오류 검증 기술
[정지은의 산업노트] 산업 현장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주로 다룹니다. 어떤 날은 국내외 산업 동향을, 또 다른 날은 신문에 싣지 않은 기업 뒷이야기를 씁니다. 종종 전자제품 체험기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D.P.(디피)’ 원작자인 만화가 김보통 씨가 삼성전자와 특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조(兆)단위 투자를 하며 육성 중인 미래기술 연구를 김 작가가 웹툰으로 제작한다. 딱딱하고 복잡해 보이는 미래기술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김 작가가 그린 미스터리 IT(정보기술)·과학 웹툰 ‘수상한 연구실-스파이 침입 사건’이 처음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홈페이지에서 이 웹툰을 주 1회 무료 연재한다는 방침이다.
‘수상한 연구실-스파이 침입 사건’은 삼성전자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하는 다양한 연구가 주요 소재다. 서울의 한 대학교 연구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각 회차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대상인 연구 과제가 핵심 에피소드로 녹아 있다. 연구 과제의 개요와 파급력 등을 웹툰 형식을 빌려 쉽고 흥미롭게 전달했다.
이날 공개하는 1회엔 지난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허충길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의 ‘소프트웨어 오류 검증 기술’ 관련 에피소드가 담겼다. 허 교수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안전성을 빠르게 검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자율주행, 의료 시스템, 금융 등 작은 오류 하나로도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초 과학과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취지로 이 웹툰을 기획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웹툰 곳곳에 김 작가 특유의 유머와 연출이 담겨 있다”며 “이공계와 거리가 먼 대중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의 핵심 줄기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국내 기초 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 사회 문제 해결을 목표로 만든 공익 연구 지원사업이다.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2013년 8월부터 시행했다. 올 상반기까지 기초 과학 분야 251개, 소재 분야 240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244개 등 735개 연구 과제에 연구비 9738억원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최대 5년간 수십 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난 5일엔 올 상반기 백신, 반도체 등 원천기술 연구에 총 486억5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반도체, 가상화 시스템 운영 체제, 세계 최고속 트랜지스터 등 미래 신기술 27개 연구 과제가 지원 대상이다. 삼성전자와 김 작가는 주요 기술을 주제로 한 웹툰을 순차 연재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