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봉쇄지역 늘리고 모든 학교 온라인 전환…위안화 가치는 17개월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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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당국이 모든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봉쇄 구역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알리바바와 지리자동차의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는 시민 전수검사와 함께 이틀 동안 모든 항공편을 중단시켰다. 봉쇄 확대에 따른 중국 경기 악화 우려에 위안화 가치는 17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베이징시는 지난 25일부터 인구의 90%(2000만명) 이상을 차지하는 12개 구에서 이틀 간격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차오양구 등 베이징 동부에 집중됐던 초기와 달리 전수검사 이후에는 서부 팡산구, 도심인 둥청구와 시청구 등 시내 전역에서 감염자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필수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한 관리·통제구역도 지난 25일 차오양구 1곳, 26일 퉁저우구 2곳과 펑타이구 1곳, 27일 차오양구 2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이날 오전 기준 관리·통제구역 내 246개 건물이 봉쇄됐다.
관리·통제구역에선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PC방 등은 문을 열지 못한다.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인구 350만명의 차오양구는 28일부터 구내 모든 클럽, 노래방, 전자오락실, 인터넷 카페, 공연장 등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베이징시는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3일)를 앞둔 29일부터 시내 초·중·고교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5월4일 이후 등교 여부는 전수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봉쇄식 관리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내 46개 도시에서 전면 또는 부분 봉쇄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통제 아래 있는 인구는 3억4300만명, 통제 지역이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35%로 집계했다.
상하이와 함께 창장삼각주 경제권을 이루는 저장성에선 항저우가 1000만명 시민 대상 전수검사에 착수했다. 저장성의 항구도시인 친황다오, 제조업 기지인 이우도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인민은행은 최근 외환시장의 흐름과 달러 등 24개 통화로 구성된 통화바스켓을 기초로 기준환율을 결정해 매일 오전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시장)이 열리기 전에 고시한다. 역내시장 환율은 기준환율의 상하 2% 범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이날 역내시장 환율도 장중 0.3%가량 상승했다.
역내시장 환율은 지난 3월 이후 두 달 동안 5.3% 급등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25일 외화 지급준비율을 9%에서 8%로 낮춰 달러 유통량을 늘리면서 방어에 나섰으나 위안화 환율은 26일 소폭 하락한 뒤 다시 3거래일 연속 뛰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 공급망 붕괴,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수요 악화의 3중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산업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1분기 순이익은 1150억위안(약 2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3월 이후 광둥성, 상하이, 지린성 등 중국 3대 자동차 생산기지에서 코로나19 방역 통제가 실시됐다. 일부 자동차 기업들이 '폐쇄루프' 방식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지역별로 벌어지는 이동 통제에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국의 3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는 4월 감소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인원이 많은 자동차 산업이 위축되면서 중국의 3월 도시실업률은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인 5.8%로 상승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246개 건물 봉쇄
29일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신규 감염자가 49명 발생했다. 지난 22일 6명으로 시작한 이번 베이징의 지역감염 확산은 전날까지 누적 213명으로 늘어났다.베이징시는 지난 25일부터 인구의 90%(2000만명) 이상을 차지하는 12개 구에서 이틀 간격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차오양구 등 베이징 동부에 집중됐던 초기와 달리 전수검사 이후에는 서부 팡산구, 도심인 둥청구와 시청구 등 시내 전역에서 감염자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필수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한 관리·통제구역도 지난 25일 차오양구 1곳, 26일 퉁저우구 2곳과 펑타이구 1곳, 27일 차오양구 2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이날 오전 기준 관리·통제구역 내 246개 건물이 봉쇄됐다.
관리·통제구역에선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PC방 등은 문을 열지 못한다.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인구 350만명의 차오양구는 28일부터 구내 모든 클럽, 노래방, 전자오락실, 인터넷 카페, 공연장 등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베이징시는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3일)를 앞둔 29일부터 시내 초·중·고교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5월4일 이후 등교 여부는 전수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봉쇄식 관리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내 46개 도시에서 전면 또는 부분 봉쇄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통제 아래 있는 인구는 3억4300만명, 통제 지역이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35%로 집계했다.
상하이와 함께 창장삼각주 경제권을 이루는 저장성에선 항저우가 1000만명 시민 대상 전수검사에 착수했다. 저장성의 항구도시인 친황다오, 제조업 기지인 이우도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주력산업 위축에 고용도 악화
경기 둔화 우려에 위안화 약세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8% 오른 1달러 당 6.6177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이 6.6위안대로 올라간 것은 2020년 11월16일(6.6048위안) 이후 17개월여 만이다.인민은행은 최근 외환시장의 흐름과 달러 등 24개 통화로 구성된 통화바스켓을 기초로 기준환율을 결정해 매일 오전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시장)이 열리기 전에 고시한다. 역내시장 환율은 기준환율의 상하 2% 범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이날 역내시장 환율도 장중 0.3%가량 상승했다.
역내시장 환율은 지난 3월 이후 두 달 동안 5.3% 급등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25일 외화 지급준비율을 9%에서 8%로 낮춰 달러 유통량을 늘리면서 방어에 나섰으나 위안화 환율은 26일 소폭 하락한 뒤 다시 3거래일 연속 뛰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 공급망 붕괴,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수요 악화의 3중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산업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1분기 순이익은 1150억위안(약 2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3월 이후 광둥성, 상하이, 지린성 등 중국 3대 자동차 생산기지에서 코로나19 방역 통제가 실시됐다. 일부 자동차 기업들이 '폐쇄루프' 방식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지역별로 벌어지는 이동 통제에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국의 3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는 4월 감소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인원이 많은 자동차 산업이 위축되면서 중국의 3월 도시실업률은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인 5.8%로 상승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