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0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13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7% 증가했고 순이익은 2726억원으로 889.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7.8%에서 올해 1분기 9.7%로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이 뛰자 철강제품 가격도 인상된 결과다. 봉형강 제품의 경우 내진용 수요 증가에 맞춰 판매 확대를 추진했다.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스틸샵'에서 봉형강 제품 판매도 시작했다. 도금, 컬러강판도 해외 판매 확대를 추진한 결과 1분기 수출 비중이 60%로 작년 동기 대비 5%포인트 늘었다.

1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동국제강이 지분 30%를 보유한 브라질 지분 투자 법인 CSP가 390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낸 것도 반영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브라질 1차 산업에 대한 달러화 투자가 늘었다"며 "그 과정에서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급등했고, 그만큼 순이익이 불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