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수 창작품으로 의미있는 성과"…이달 6권 '둥실이네 떡집' 출간
김리리 창작동화 시리즈 '만복이네 떡집' 누적판매 100만부 돌파
아동문학 작가 김리리의 창작 동화 시리즈 '만복이네 떡집'이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했다.

출판사 비룡소는 29일 "이달 6권까지 출간된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부를 넘겼다"며 "국내 순수 창작으로 100만 부에 이른 것은 국내 아동문학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학습 만화와 외국 판타지물이 차지한 어린이 도서 시장에서 국내 창작 동화가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것은 오랜만이다.

국내 창작물 중 권정생의 '몽실언니', 고정욱의 '가방 들어주는 아이', 황선미의 '나쁜 어린이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이 각각 100만 부를 돌파한 바 있다.

김리리 창작동화 시리즈 '만복이네 떡집' 누적판매 100만부 돌파
2010년 출간된 '만복이네 떡집'은 나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만복이가 신비한 떡집을 만나며 겪는 변화를 그렸다.

당초 단행본으로 출간됐으나 2018년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리면서 후속작을 써달라는 어린이 독자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김 작가는 2020년 4월 2권 '장군이네 떡집'과 3권 '소원 떡집'을 동시에 선보인 뒤, 지난해 8월 새 시즌을 출발하며 4권 '양순이네 떡집'과 12월 5권 '달콩이네 떡집'을 펴냈다.

이 시리즈는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떡집'이란 공간의 비밀을 보여주며 지난해 한 해 동안만 55만 부가 판매됐다.

삼신할머니가 고민과 걱정이 생긴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만든 떡집, 이 공간의 힘으로 사람이 된 생쥐 꼬랑지가 아이들에게 은덕을 베푸는 이야기는 선한 판타지 세계를 보여준다.

전래동화를 읽는 듯한 글맛에 아이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짚는 따뜻한 이야기란 평을 받으며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어린이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했다.

김리리 창작동화 시리즈 '만복이네 떡집' 누적판매 100만부 돌파
독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김 작가는 이달 6권 '둥실이네 떡집'을 선보였다.

'둥실이네 떡집'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앞둔 여울이의 고민과 소망이 담겼다.

여울이는 큰 병에 걸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반려묘 둥실이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고, 꼬랑지는 이들을 도와줄 소원 떡을 만들기로 한다.

이번 이야기에서도 먹으면 고통이 사라지는 약떡, 살랑살랑 몸이 가벼워지는 매화떡 등이 등장한다.

그러나 청미래동굴잎 등 낯선 재료를 구해야 하는 꼬랑지는 처음으로 위기를 맞는다.

둥실이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여울이의 절절한 마음과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애쓰는 꼬랑지의 모습이 펼쳐진다.

김 작가와 비룡소는 시리즈 100만 부 돌파를 기념해 최근 푸르메 재단과 책 4천 권을 기부하는 협약을 맺었다.

기부 도서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마포 푸르메 어린이 도서관 등에 전달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