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개 빅테크 가운데 당분간 마이크로소프트애플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분석됐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인터넷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온라인 광고 시장도 불안정해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거대기술기업 가운데 안전해보인다고 분석가들이 지적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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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티커:MSFT)는 1분기에 오피스365 소프트웨어 제품군의 가격 인상과 어주르 클라우드컴퓨팅 사업 부문의 호조로 이익과 매출 추정치가 모두 월가 예상치를 능가했다. 2분기 전망 또한 좋을 것으로 예상되어 빅테크중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현재 환경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핵심적인 보유종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기술 기업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4차 산업 혁명과 근본적인 디지털 혁신 성장이 중단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계속 성장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며 아웃퍼폼 등급을 유지했다.
월가 "5대 빅테크 중 MS와 애플이 안전 투자처"
기록적인 1분기 매출을 보고한 애플(티커:AAPL)도 소비자 수요만큼 공급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정도로 좋은 위치에 있다. CEO 팀 쿡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은 수요에 별 영향이 없으며 오히려 공급이 주된 관심사라고 분석가들에게 밝혔다.

실제로 기록적인 1분기 매출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과 중국 공장의 공급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2분기에는 40억달러~80억달러의 매출 제약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애플은 사상최고 실적 발표에도 28일 폐장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

아마존(티커:AMZN)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크게 받아 1분기에만 60억달러의 추가 운영비 부담으로 7년만에 첫 손실을 기록했다.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와 높은 인건비가 개선되지 않으면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티커:FB)는 1분기에 사상 최저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틱톡의 부상에 밀리고, 광고주가 줄어든 가운데 틱톡을 그대로 베낀 릴스를 내놓았지만 당분간 수익창출효과는 불투명하다.

구글(티커:GOOG) 역시 온라인 광고의 침체와 스트리밍 산업 전반에 대한 의구심으로 유튜브를 통한 수년간의 엄청난 수익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검색 비즈니스의 안정적 수익 흐름만으로는 부족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번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5대 기술기업의 전체 1분기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이상 줄었다. 그러나 이는 아마존의 손실폭이 워낙 컸기 때문으로 아마존을 제외하면 5개중 3개만 실제 수익이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오히려 수익이 늘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