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와는 일정 조율 중
尹측, 이순자 등 前대통령 유족 대통령 취임식 초청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다음 달 10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전직 대통령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임기철 위원은 전날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에게 초청장을 전달했다.

김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손명순(94) 여사도 초청 대상이지만, 고령 탓에 참석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취임준비위는 전했다.

이어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김윤옥 여사에게 초청장을 건넸다.

고(故)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장남인 윤상구 윤보선사업회 이사에게도 초청장을 전달했다.

임 위원은 이날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부인 이순자씨를 만나 초청장을 전달했고, 이후에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초청장을 건넸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유가족에게는 김대중평화센터를 통해 초청장을 전달했다.

전 전 대통령은 과거 12.12 군사반란, 광주시민 유혈학살, 천문학적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인정돼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상태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이순자씨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의 화합·통합을 위한 자리인만큼 특정인을 제외하기보다는 초청하는 것이 낫다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취임준비위가 당초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

이에 취재진 문의가 잇따르자 취임준비위는 별도의 공지를 통해 "권 여사, 고(故) 이승만·최규하 전 대통령 유족과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권 여사와 일정이 맞으면 이번 주말에라도 취임준비위 소속 누구라도 봉하마을로 내려가 초청장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임준비위는 "윤 당선인은 전직 대통령 유족들 초청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꼭 참석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며 "유족들 역시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며, 꼭 참석해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가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尹측, 이순자 등 前대통령 유족 대통령 취임식 초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