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조정위 활동연장 결론못내…내주 재논의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었던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가 활동 기한 연장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정위는 29일 회의를 열어 애초 4월 말로 예정된 조정 종료 기한을 연장할지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내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위 관계자는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은 조정안이 수정되면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그렇다면 옥시와 애경을 제외하고 조정을 이어나가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이날 논의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정위는 지난달 9개 기업이 최소 7천795억원에서 최대 9천240억원으로 추산되는 분담금을 마련하는 조정안을 마련했으나, 이 중 60%가량을 책임져야 하는 옥시와 애경이 이에 부동의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옥시와 애경을 제외한 7개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들과 피해자 단체 등은 애초 4월 말로 예정된 조정 종료 기한을 연장하는 데 동의한 상황이다.

7개 기업만 참여하는 상황에서는 조정위의 원 조정안대로 조정이 진행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조정이 연장될 경우에도 재원 분담 비율이나 지원금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조정은 불발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