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운반선 1척씩 5달 동안 유럽으로 돌려
[우크라 침공] 한국, LNG선 5척 분량 천연가스 유럽에 제공키로
한국이 우크라이나전 이후 에너지 공급난 우려가 커진 유럽을 돕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척 분량 규모의 천연가스를 유럽에 제공키로 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한국은 카타르와 장기계약한 LNG 중 매달 운반선 1척 분량을 이달부터 8월까지 유럽으로 돌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 LNG 운반선 한 척에는 20만∼25만 세제곱미터(㎥)의 LNG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스 공급난 우려가 커지고 가격이 상승하자 러시아산 가스 비중을 줄이기 위해 수입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카타르와 LNG 장기계약을 한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 등이며, 이 중 한국과 일본은 유럽 지원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연설에서 유럽의 에너지 문제를 돕기 위해 한국, 일본, 카타르 등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거명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3분의 1로 줄이고, 2027년 말까지는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