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주말 본회의…욕설·삿대질·육탄전에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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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양금희 병원행…배현진, 박의장에 "사퇴하라" 원색비난
검찰청법, 권은희 찬성·양향자 기권…형소법 필리버스터 시작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국회가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주말인 3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검찰청법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형사소송법에 대해 두번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본회의 개의 전부터 국회는 술렁였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오후 3시 45분께 국회의장실로 몰려가 박병석 의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민과 약자 울리는 검수완박', '이재명 방탄법 처리 민주당은 즉각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권력비리 은폐시도 검수완박 반대한다", "이재명의 꼭두각시 민주당은 각성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박 의장은 오후 4시 9분께 의장실을 포위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뚫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의장실 직원들과 국민의힘 의원 간 거친 충돌이 일어났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열어, XX, 천하의 무도한 놈들"이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양측의 몸싸움에 휘말린 한 취재진은 얼굴을 다쳐 피를 흘렸다.
국민의힘은 의장실 바로 앞줄에 앉아있던 여성 의원들이 의장실 직원들에게 밟혀 다쳤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은 넘어지면서 밟힌 다리를 절뚝이며 구급차에 실려 갔다.
허은아 의원은 다리를 밟혀 종아리가 빨갛게 부어오른 사진을 공개했고, 황보승희 의원도 발목에 멍이 들어 병원을 향했다.
국민의힘은 다친 의원들에 대한 진단서를 발급받은 뒤 정확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의장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여성 의원 일부가 다쳤다고 말했다"며 "진상을 조사하고, 일단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란 끝에 오후 4시 개의 예정이던 본회의는 23분 늦게 시작됐다.
본회의 시작 직전 박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를 단상으로 부르자 여러 의원이 우르르 몰려가 서로 삿대질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본회의가 시작하고 검찰청법 표결이 진행될 때까지도 여야 의원들의 고성은 계속됐다.
검찰청법은 본회의 개의 6분만에 재석 177인 중 찬성 172인, 반대 3인, 기권 2인으로 표결 처리됐다.
정의당 의원 6명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국민의당 출신 의원 3명은 참여했다.
이태규 최연숙 의원이 반대했고 권은희 의원은 찬성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반대를 눌렀고,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기권했다.
검찰청법 표결 이후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로 결정하는 안건까지 처리되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박 의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배 의원은 박 의장에 대한 인사를 생략하고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것이냐"며 삿대질을 했다.
배 의원은 "역대 최다급 해외순방을 다니고 의전을 누리는 게 국회 민주주의 수장이 할 일이냐. 사퇴하라"고 박 의장에게 요구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으로 국민의힘을 겨냥해 "합의안을 전면 부인하고 이렇게 나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라"며 맞불을 놨다.
형사소송법 상정 후 오후 4시 58분부터는 필리버스터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섰다.
이날 필리버스터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자정에 자동으로 끝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검찰청법, 권은희 찬성·양향자 기권…형소법 필리버스터 시작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국회가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주말인 3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검찰청법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형사소송법에 대해 두번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본회의 개의 전부터 국회는 술렁였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오후 3시 45분께 국회의장실로 몰려가 박병석 의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민과 약자 울리는 검수완박', '이재명 방탄법 처리 민주당은 즉각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권력비리 은폐시도 검수완박 반대한다", "이재명의 꼭두각시 민주당은 각성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박 의장은 오후 4시 9분께 의장실을 포위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뚫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의장실 직원들과 국민의힘 의원 간 거친 충돌이 일어났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열어, XX, 천하의 무도한 놈들"이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양측의 몸싸움에 휘말린 한 취재진은 얼굴을 다쳐 피를 흘렸다.
국민의힘은 의장실 바로 앞줄에 앉아있던 여성 의원들이 의장실 직원들에게 밟혀 다쳤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은 넘어지면서 밟힌 다리를 절뚝이며 구급차에 실려 갔다.
허은아 의원은 다리를 밟혀 종아리가 빨갛게 부어오른 사진을 공개했고, 황보승희 의원도 발목에 멍이 들어 병원을 향했다.
국민의힘은 다친 의원들에 대한 진단서를 발급받은 뒤 정확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의장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여성 의원 일부가 다쳤다고 말했다"며 "진상을 조사하고, 일단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란 끝에 오후 4시 개의 예정이던 본회의는 23분 늦게 시작됐다.
본회의 시작 직전 박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를 단상으로 부르자 여러 의원이 우르르 몰려가 서로 삿대질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본회의가 시작하고 검찰청법 표결이 진행될 때까지도 여야 의원들의 고성은 계속됐다.
검찰청법은 본회의 개의 6분만에 재석 177인 중 찬성 172인, 반대 3인, 기권 2인으로 표결 처리됐다.
정의당 의원 6명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국민의당 출신 의원 3명은 참여했다.
이태규 최연숙 의원이 반대했고 권은희 의원은 찬성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반대를 눌렀고,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기권했다.
검찰청법 표결 이후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로 결정하는 안건까지 처리되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박 의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배 의원은 박 의장에 대한 인사를 생략하고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것이냐"며 삿대질을 했다.
배 의원은 "역대 최다급 해외순방을 다니고 의전을 누리는 게 국회 민주주의 수장이 할 일이냐. 사퇴하라"고 박 의장에게 요구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으로 국민의힘을 겨냥해 "합의안을 전면 부인하고 이렇게 나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라"며 맞불을 놨다.
형사소송법 상정 후 오후 4시 58분부터는 필리버스터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섰다.
이날 필리버스터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자정에 자동으로 끝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