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도 가격 키 맞추기 나섰나"…꿈틀대는 창원 부동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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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마산지역 집값 지속 상승
회원구 101주 올라
분양시장 덩달아 '활기'
이달 ‘창원 롯데캐슬 어반포레’ 관심
회원구 101주 올라
분양시장 덩달아 '활기'
이달 ‘창원 롯데캐슬 어반포레’ 관심
경남 창원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분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옛 마산지역인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 오름세가 거세다. 창원 중심 거주지인 성산구, 의창구가 규제 지역으로 묶이자 '풍선 효과'로 비규제지역인 회원구와 합포구가 주목받았다는 게 일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집값 상승에 창원에서 나오는 분양물량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있는 ‘메트로시티2단지’ 전용 74㎡도 지난달 5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5억8500만원에 거래된 지 한 달 만에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 면적대 호가는 6억5000만원까지 형성됐다. 같은 동에 있는 ‘메트로시티’ 전용 124㎡도 지난달 7억45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보다 1500만원이 상승했다. 이 면적대 호가도 7억7000만원 수준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있는 ‘마린애시앙부영’ 전용 84㎡는 지난달 5억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거래인 4억8500만원(2월)보다 1500만원 뛰었다. 이 단지 전용 149㎡도 지난달 8억원에 매매 계약을 맺었는데, 직전 신고가인 7억6000만원보다 4000만원이 뛰었다. 전용 84㎡와 전용 149㎡ 호가는 각각 6억2000만원, 12억원으로 실거래가보다 수억원 높다.
마산회원구와 합포구는 창원 중심 거주지인 의창구와 성산구에 비해 그간 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의창구와 성산구가 각각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지정되면서 ‘풍선 효과’로 회원구와 합포구 집값이 오르고 있단 설명이다.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의창구와 성산구에서 밀려난 수요가 마산으로 몰렸고, 현지·외지 투자자들이 절반씩은 되는 것 같다”며 "뜨거운 분위기까지는 상승한 가격이 유지되면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산회원구와 합포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상당 기간 하락하면서 워낙 저평가됐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단 얘기도 있다. 회원구는 2018년 8월 첫째 주(6일)부터 76주 연속, 합포구는 같은 해 5월 셋째 주(21일)부터 86주 연속 집값이 내려갔다. 이후 2020년 6월께부터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합포구 월영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그간 마산 일대 집값이 크게 하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2020년까지 바닥을 쳤던 집값이 지난해부터 일부 살아나기 시작했다. 성산구와 의창구가 치솟다 보니 마산 일대도 가격 키 맞추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창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청약시장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3월 진행한 마산합포구 교방동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는 39가구를 모집한 1순위 청약에서 5918명이 몰리면서 151.74대 1의 경쟁률을, 성산구 내동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도 1순위 청약 진행 결과 총 1116가구 공급에 2만1550명이 청약해 19.31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로 마감했다.
마산회원구 양덕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이달 공급되는 양덕2동 ‘창원 롯데캐슬 어반포레’ 청약에도 경남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 총 981가구 가운데 74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청약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 떨어졌다면 이곳에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 등 실수요자들 반응이 뜨겁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른 창원 집값은 지난해 3월 셋째 주(15일) 이후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산합포구와 회원구는 각각 101주, 98주 연속 오름세다. 연초 이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경기도 이천(3.67%)에 이어 마산합포구(3.41%), 마산회원구(2.51%)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경남지역에선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 지난달 넷째 주(25일) 기준 경남 매매수급지수는 100.5로 전주(101.0)보단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웃돌고 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우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있는 ‘메트로시티2단지’ 전용 74㎡도 지난달 5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5억8500만원에 거래된 지 한 달 만에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 면적대 호가는 6억5000만원까지 형성됐다. 같은 동에 있는 ‘메트로시티’ 전용 124㎡도 지난달 7억45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보다 1500만원이 상승했다. 이 면적대 호가도 7억7000만원 수준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있는 ‘마린애시앙부영’ 전용 84㎡는 지난달 5억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거래인 4억8500만원(2월)보다 1500만원 뛰었다. 이 단지 전용 149㎡도 지난달 8억원에 매매 계약을 맺었는데, 직전 신고가인 7억6000만원보다 4000만원이 뛰었다. 전용 84㎡와 전용 149㎡ 호가는 각각 6억2000만원, 12억원으로 실거래가보다 수억원 높다.
마산회원구와 합포구는 창원 중심 거주지인 의창구와 성산구에 비해 그간 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의창구와 성산구가 각각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지정되면서 ‘풍선 효과’로 회원구와 합포구 집값이 오르고 있단 설명이다.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의창구와 성산구에서 밀려난 수요가 마산으로 몰렸고, 현지·외지 투자자들이 절반씩은 되는 것 같다”며 "뜨거운 분위기까지는 상승한 가격이 유지되면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산회원구와 합포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상당 기간 하락하면서 워낙 저평가됐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단 얘기도 있다. 회원구는 2018년 8월 첫째 주(6일)부터 76주 연속, 합포구는 같은 해 5월 셋째 주(21일)부터 86주 연속 집값이 내려갔다. 이후 2020년 6월께부터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합포구 월영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그간 마산 일대 집값이 크게 하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2020년까지 바닥을 쳤던 집값이 지난해부터 일부 살아나기 시작했다. 성산구와 의창구가 치솟다 보니 마산 일대도 가격 키 맞추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창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청약시장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3월 진행한 마산합포구 교방동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는 39가구를 모집한 1순위 청약에서 5918명이 몰리면서 151.74대 1의 경쟁률을, 성산구 내동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도 1순위 청약 진행 결과 총 1116가구 공급에 2만1550명이 청약해 19.31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로 마감했다.
마산회원구 양덕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이달 공급되는 양덕2동 ‘창원 롯데캐슬 어반포레’ 청약에도 경남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 총 981가구 가운데 74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청약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 떨어졌다면 이곳에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 등 실수요자들 반응이 뜨겁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른 창원 집값은 지난해 3월 셋째 주(15일) 이후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산합포구와 회원구는 각각 101주, 98주 연속 오름세다. 연초 이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경기도 이천(3.67%)에 이어 마산합포구(3.41%), 마산회원구(2.51%)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경남지역에선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 지난달 넷째 주(25일) 기준 경남 매매수급지수는 100.5로 전주(101.0)보단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웃돌고 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우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