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 1일 정유사 직영주유소들은 이를 반영해 판매가격을 내렸다. / 사진=연합뉴스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 1일 정유사 직영주유소들은 이를 반영해 판매가격을 내렸다. / 사진=연합뉴스
유가 급등으로 L(리터)당 2000원 내외까지 가파르게 오른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폭 확대 효과로 소폭 내렸다.

정유 4사의 직영주유소는 1일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했지만 대다수 일반 자영주유소는 재고분 소진 후 시간차를 두고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8.6원 내린 L당 1956.2원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다.

이에 따라 L당 △휘발유 83원 △경유 58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21원의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의 전국 760여곳 직영주유소는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곧장 반영해 가격을 내렸다.

다만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인하폭 확대 이전에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판매 가격을 인하하는 경우가 대부분. 때문에 주유소에 들르는 차주들이 실제 체감하는 가격인하 효과는 1~2주가량 후 오롯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류세 인하폭 확대가 휘발유 판매 가격에 반영되면, 연비가 L당 10㎞인 가솔린 차량을 하루 평균 40㎞씩 운전할 경우 한 달에 1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