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장 많이 오른 글로벌 제약사는 MSD…애브비는 '울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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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의 글로벌워치]MSD 6.2%↑·애브비 9.7%↓
지난 한 달 동안 글로벌 제약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6.2% 상승한 미국 머크(MSD)였다.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애브비로 9.7% 떨어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MSD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1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전날 84.41달러였던 MSD의 주가는 실적발표 후 88.58달러로 4.17달러(4.9%) 올랐다.
MSD의 매출 성장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라게브리오가 이끌었다. 1분기 매출 159억달러 중 라게브리오가 32억달러(20.1%)를 채웠다. 라게브리오를 제외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라게브리오 외 효자 의약품들의 매출 성장도 눈에 띤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8억달러 어치가 판매됐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 및 가다실9은 1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증가한 수치다.
애브비의 주가는 4월 1일 162.68달러에서 29일 146.88달러로 15.8달러(9.7%) 하락했다. 전망치를 밑돈 매출과 현금흐름의 악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판매량 감소 등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애브비의 1분기 매출은 69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나 업계 전망치(가이던스)를 1억6555만달러 하회했다. 애브비는 올해 희석 주당순이익(주당순이익에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보통주 전환을 가정해 반영) 전망을 14~14.20달러에서 13.92~14.12달러로 0.08달러 낮췄다.
애브비의 실적 전망치 하향은 휴미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휴미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출시로 인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1분기 휴미라 매출은 47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금까지 7종이 발매됐다. 최근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임부르비카 또한 7.4% 줄어든 11억7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2일 업계에 따르면 MSD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1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전날 84.41달러였던 MSD의 주가는 실적발표 후 88.58달러로 4.17달러(4.9%) 올랐다.
MSD의 매출 성장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라게브리오가 이끌었다. 1분기 매출 159억달러 중 라게브리오가 32억달러(20.1%)를 채웠다. 라게브리오를 제외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라게브리오 외 효자 의약품들의 매출 성장도 눈에 띤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8억달러 어치가 판매됐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 및 가다실9은 1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증가한 수치다.
애브비의 주가는 4월 1일 162.68달러에서 29일 146.88달러로 15.8달러(9.7%) 하락했다. 전망치를 밑돈 매출과 현금흐름의 악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판매량 감소 등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애브비의 1분기 매출은 69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나 업계 전망치(가이던스)를 1억6555만달러 하회했다. 애브비는 올해 희석 주당순이익(주당순이익에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보통주 전환을 가정해 반영) 전망을 14~14.20달러에서 13.92~14.12달러로 0.08달러 낮췄다.
애브비의 실적 전망치 하향은 휴미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휴미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출시로 인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1분기 휴미라 매출은 47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금까지 7종이 발매됐다. 최근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임부르비카 또한 7.4% 줄어든 11억7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