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상·하반기 광고판매액 비교결과…KBS 2TV 55%↑
지난해 코바코 매출도 16%↑…"지상파 광고시장 하락세 반전"
'규제완화 효과' KBS·MBC 중간광고 매출 28% 껑충
지난해 7월 지상파 방송에 대한 중간광고가 공식 허용된 뒤 KBS와 MBC의 중간광고 매출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지난해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코바코의 지상파 중간광고 판매액은 833억원으로, 상반기 PCM(프리미엄CM) 판매액 650억원에 비해 28.2% 증가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KBS·MBC·SBS 등 지상파 TV방송의 중간광고를 공식 허용했다.

기존에 프로그램을 분리 편성하는 편법으로 시행한 유사 중간광고인 PCM은 중간광고로 통합됐다.

코바코는 공영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 대행사)으로서 공영 방송사 광고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중간광고를 판매하는 회사는 KBS·MBC·EBS 3곳이고 이 중 거의 모두를 KBS와 MBC가 차지한다.

민영 방송인 SBS는 자회사인 SBS M&C를 통해 광고를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코바코의 지상파 중간광고 실적은 KBS·MBC의 중간광고 실적과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KBS 2TV의 지난해 하반기 중간광고 판매액은 434억원으로, 상반기 PCM 판매액 279억원보다 55% 증가했다.

MBC는 지난해 하반기 중간광고로 5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간광고 증가와 함께 이들 지상파의 전체 광고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해 KBS는 2TV와 2FM, 2라디오를 포함해 총 2천705억원의 광고를 판매했다.

이는 재작년 2천318억원에 비해 16.7% 증가한 결과다.

MBC의 지난해 TV 광고 판매액은 3천450억원으로, 재작년 2천861억원에 비해 20.6%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6년 만의 플러스 성장이었다.

이는 지난해 지상파의 전반적인 시청률 상승과 도쿄올림픽 광고 판매 호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코바코도 전년 대비 16.3% 증가한 7천3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바코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에 따른 선제적 제도개선, 도쿄올림픽 광고의 성공적 판매 등 노력의 결과"라며 "목표인 7천억원을 4.3% 초과 달성한 실적으로, 그동안 지상파 광고시장의 하락세를 반전시킨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