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한미약품에 대해 북경한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연구개발(R&D)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5만원으로 높였다.

한미약품은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211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8%와 29.1% 늘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치다.

자회사 북경한미의 매출 고성장이 호실적의 주된 원인이란 분석이다. 북경한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948억원과 25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2%와 32.8% 증가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더불어 이에 대응하는 시럽제 제품군 확장 및 호흡기 품목의 고성장이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따른 영업활동 재개로 개량신약 매출도 안정적으로 늘었다고 했다. 주요 제품 중 원외처방 조제액 기준 로수젯과 ‘아모잘탄 제품군의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1%와 5.8% 증가했다. ‘에소메졸’ 12%, ‘한미탐스오디’도 11.3% 늘며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R&D 파이프라인의 성과 가시화가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봤다. 롤론티스는 지난 3월 신약허가 재신청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방의약품신청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9월께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포지오티닙은 지난 3월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 TAT)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음이 공개됐다. 이 연구원은 “포지오티닙의 PDUFA 일정은 오는 11월이고, FDA가 별도의 자문위원회 회의 개최 계획이 없다고 한 만큼 허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오락솔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규제청(MHRA)에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하반기 중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머크(MSD)에 기술이전된 이중작용제(Dual Agonist)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환자 대상 임상 2상은 연말 종료 예정이다.
사진=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캡처
사진=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캡처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