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투자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위험관리 체계는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시스템을 만들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내·외부 데이터 산출 및 분석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 ▲이상징후 발생 시 위험정보 알림과 공유를 통한 신속한 대응 ▲고객별 맞춤 위험관리 콘텐츠 제공 등이 가능해졌다.
가령 투자자가 은행을 통해 펀드에 가입하려 할 때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리스크 지표도 함께 제공받게 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부적격 운용사나 증권사, 보험사 등을 조기식별해 위험상품 선정을 방지하고 영업점별 리스크 관리 정도도 파악할 예정이다. 투자상품의 위험을 점검해 고객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상품판매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2020년말 은행권 최초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그룹장으로 변호사 출신 이인영 상무를 영입했다. 이 그룹장은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손님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