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6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확대된 영향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9분 현재 전장보다 9.5원 1265.4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8.1원 상승한 1264.0원에 개장했다. 1250원대로 내린 지 1거래일 만에 다시 1260원대로 올라왔다.

시장에선 오는 3~4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를 주목하고 있다. Fed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시장에선 양적긴축(QT)과 관련한 세부내용과 중립금리(2.5% 추정)를 넘는 인상을 용인할 것인지도 주목하고 있다. 추가로 6월 FOMC에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3월 PCE가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6.4%)를 상회한 데 이어 4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달러화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라며 "파월 의장의 물가와 성장에 대한 코멘트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