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핑소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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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이미지처리 스타트업 딥핑소스가 해외 벤처캐피털(VC)로부터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딥핑소스는 최근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와 대형 VC로부터 1300만 달러(약 164억원) 규모의 프리B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6월 설립된 딥핑소스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AI 학습용 데이터를 저장·유통할 수 있는 '비식별화 기술'을 개발했다. 사람의 눈으로는 사진에 찍힌 등장인물을 식별할 수 없도록 익명 처리하지만 AI는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읽을 수 있다. 비식별화 처리를 해도 핵심 정보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AI가 원본을 분석할 때와 거의 같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는 원리다.

비식별화 기술은 영상과 이미지 외에도 텍스트, 음성 등 숫자 배열로 표현이 가능한 데이터에 적용 가능하다.

2018년 유럽이 개인정보 보호 규정(GDPR)을 도입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개인정보 보호 조치가 강화됐다. 자연히 딥핑소스와 같은 비식별화 기술 수요도 늘었다.

익명화 기술은 현재 보험, 의료, 유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딥핑소스는 데이터 판매 플랫폼 ‘나초스’ 등을 운영 중이다. 나초스는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위해 데이터를 가공해주고 사업을 위한 데이터를 판매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