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거리. 사진=뉴스1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사진=뉴스1
국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로 내려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만84명 증가해 누적 1729만57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올 2월 4일(2만7435명) 이후 87일 만이다. 또 지난 2월 1일(1만8334명) 이후 90일 만에 가장 적은 일일 확진자 수가 나왔다.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급증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17일 62만1175명으로 하루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정점 구간을 지나면서 감소세를 보여왔다. 최근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1일(9만851명)부터 12일 연속 10만명 미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일(3만7771명) 대비 1만7687명 적다.

위중증 환자도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 수는 461명으로 전일(493명)보다 32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하루 최대 13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30일(490명)부터 사흘 연속 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25.5%(2749개 중 700개 사용)로, 전날(24.9%)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32.3%다.

입원 치료 없이 자택에 머무는 재택치료자는 31만9777명으로, 전날(36만1741명)보다 4만1964명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사망자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83명으로 직전일(81명)보다 2명 늘었지만 전일까지 1주일간 평균(106명)보다는 20명 이상 적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55명(66.3%)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0명, 60대 13명, 50대 3명, 20대 2명이다. 전체 누적 사망자는 2만2958명이고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정부는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감소세가 뚜렷하고 의료체계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책로, 등산로는 물론 야외에서 이뤄지는 체육수업이나 결혼식, 지하철 야외 승강장, 놀이공원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밀집도가 높고 함성 등으로 침방울이 퍼질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경기 관람 등 경우에는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2만58명, 해외유입 2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341명, 서울 2653명, 인천 908명 등 수도권에서 8902명(44.4%)이 나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8%(누적 4454만8155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4.5%(누적 3312만5257명)가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