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권대장·부릉, 직장인 점심 배달 나선다
‘식권대장’ 운영사 벤디스가 배달 대행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연합 전선을 꾸린다. 점심 식대 지원 등 임직원 복지 향상을 위한 ‘B2E(Business to Employee)’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힌다는 목표다.

벤디스는 메쉬코리아와 직장인 점심 배달 서비스를 위한 협업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식권대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1700여 개사 직장인 16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펼친다. 기업 식권 관리 서비스인 식권대장 앱을 통해 오전 9시 30분까지 식사를 주문하면 점심시간 직전 배달이 완료된다. 배달비와 가입비는 없앴다.

식권대장은 2020년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를 지나며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두 회사는 오피스 빌딩 단위 거점을 마련해 ‘묶음 배달’ 구조를 만들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10만7000여 명의 제휴 배달 기사와 데이터 기반 운송관리시스템 ‘부릉TMS’를 통해 배송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임직원 복지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은 연간 45조원에 달한다. 이 중 32.6%가 식대다. B2E 시장에서 점심 배달 사업이 중요한 이유다. 벤디스는 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근무를 감안해 원격 근무지 주문이나 식권대장 제휴점의 식자재 유통 등 물류 전반으로 협업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다.

벤디스는 2014년 설립됐다. 법학을 전공한 조정호 대표는 사법고시 공부를 하다가 창업에 뛰어들었다. 신한금융투자, KB인베스트먼트, KB증권 등을 주요 투자사로 두고 있다. 조 대표는 “복지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며 B2E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부릉과의 협업이 기업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