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 취재진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 취재진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오는 3일 열리는 본회의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전 10시로 앞당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3일 본회의를 10시에 열겠다고 공고한 상태다.

권 원내대표는 2일 박 의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법에 따르면 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개의 시간을 변경할 수 있어 오전 10시로 변경하는 게 국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진 않지만, 지금까지의 관행에 반한다"며 "변경하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 이 부분에 대해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법 제72조에 따르면 본회의를 오후 2시에 개의하되 국회의장이 각당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개의 시간을 변경하도록 규정한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본회의 과정에서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다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유감"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의원들의 격앙된 심정을 (박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헌재가 이른바 검수완박 악법에 대한 국회 강행 처리가 종결되기 전에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