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전 의원 도지사 출마로 공석…12∼13일 후보 등록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전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시을 보궐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무주공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군만 10여명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미 전직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변호사, 전직 도의원 등 여러 후보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지난달 28일 사표를 내고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김 전 정무비서관은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고향인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며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선배 정치인들과 시너지를 내면서 제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당에도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낸 현근택 변호사도 SNS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일방독주를 막고, 정치보복에 맞설 사람이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제주도를 지키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희현·홍명환 제주도의원도 보궐선거에 뛰어들었다.

이들 두 의원은 이날 제주도의회에서 보궐선거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도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두 의원은 지역 정가에서 떠도는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보궐선거라는 시간적 한계가 있으나 당원과 도민이 선출하는 선거권을 박탈하는 낙하산식 전략공천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중앙당에 촉구했다.
무주공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군만 10여명
이외에도 민주당에선 부석종 전 해군 참모총장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제주시을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우남 전 한국마사회장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도 여러 후보가 직접 출마 선언을 하거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은 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태어나는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할 담대한 여정의 첫걸음을 시작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번의 총선에서 낙선한 바 있는 부상일 변호사는 지난 2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제주도와 도민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이번이 마지막 선거라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김용철 공인회계사가 오는 4일 국민의힘 소속으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식출마할 예정이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 따라 당적이 국민의힘으로 바뀐 현덕규 변호사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보궐선거의 선거기간과 선거사무 일정은 지방선거와 동일하다.

후보자등록은 5월 12∼13일 관할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서면으로 신청하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9일부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