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상하이 시민논객 "100년간 쌓아온 신뢰와 안정감 무너졌다"(종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봉쇄 한 달 넘은 상하이 실상 폭로 글 반향
    민간 법률고문단 "인권침해 사례 대거 확인"

    도시 봉쇄가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이웃과 제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다는 시민 논객의 글이 온라인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상하이 시민논객 "100년간 쌓아온 신뢰와 안정감 무너졌다"(종합)
    상하이의 시민 논객 뉴피밍밍(牛皮明明)은 지난 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봉쇄 초기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이웃에 폐를 끼쳤다'며 사과하고 주민들은 '치료 잘 받으라'고 격려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적었다.

    이어 "한 달이 지나자 서로 원망하고 사소한 일에도 욕설이 오간다"며 "전문가들과 언론에 대한 믿음은 의구심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닷새만 봉쇄한다는 당국의 말만 믿고 소량의 먹거리만 준비했던 주민들이 뉴스 대신 꽉 채워진 냉장고만 믿게 됐다는 것이다.

    인간사회의 신뢰는 이웃 등에 대한 '인격적 신뢰'와 정부와 단체 언론 등에 대한 '시스템적 신뢰'로 나뉘는데 상하이는 지금 이 두 개의 신뢰가 모두 무너지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한 사람의 감염자만 나와도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심리적 공황에 빠지고, 이웃을 해로운 존재로 여기게 됐다"며 "100년간 쌓아온 상하이의 신뢰와 안정감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처럼 모든 사람이 의심의 사슬에 갇혔다"며 "역사가 증명하는 것은 무너진 신뢰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 것이며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건 무너진 신뢰와 팽배한 불신"이라고 꼬집었다.

    그의 글은 1일 한 때 웨이보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실상을 침소봉대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경제수도라고 자부하던 상하이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표현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상하이 시민논객 "100년간 쌓아온 신뢰와 안정감 무너졌다"(종합)
    뉴피밍밍의 지적대로 상하이에서는 불신을 초래하는 사례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바오산구의 한 주민위원회가 외지에서 지원한 생필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지 않고 화물차에 실어 외부로 빼돌리려다 주민들에게 적발됐다.

    현지 당국은 인력 부족 등으로 제때 나눠주지 못한 채소 등이 부패했기 때문이라며 공개 사과하고 관련자 3명을 면직 처분했다.

    지난 1일 상하이의 한 양로원에서는 노인이 사망했다며 이송하려다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생사람을 잡으려 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중국 인권 변호사들이 결성한 '민간 법률 고문단'은 최근 "상하이 봉쇄 이후 주민 권익 침해의 많은 사례를 확인했으며 피해자들의 권익 보호를 돕겠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고문단은 "인권 침해는 대부분 행정기관의 권력 남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해당 기관들은 과오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고문단은 우한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2020년 결성돼 당시 코로나19 피해자와 가족들의 법적 대응을 지원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상하이시는 사흘째 격리시설 밖에서는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유지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내려진 봉쇄령이 한 달 넘도록 풀리지 않고,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상하이 주민들에게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일론 머스크 우주기업 스페이스X, IPO 차등의결권 도입 검토

      일론 머스크가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한 후에도 지배권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블룸버그 통신은 1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차등의결권 구조로 기업공개 IPO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스페이스X는 올해 1조5000억달러(약 2140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IPO를 준비 중이다. 차등의결권 구조를 가진 기업은 2가지 이상의 주식을 발행하는데 보통 창업자나 초기 투자자에게는 더 많은 투표권(의결권)을 부여하고 일반 주주에게는 적은 투표권을 주는 방식이다.대표적으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주당 1표를 갖는 A주와 1주당 10표를 보유하는 B주, 의결권이 없는 C주로 나뉜다. 메타 플랫폼스 역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 CEO가 1주당 10표를 갖는 주식을 통해 지분율보다 훨씬 높은 의결권을 행사한다.차등의결권이 부여되면 머스크는 소수 지분만 손에 쥐고도 스페이스X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IPO 후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이에 맞서기 쉬워진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현재 차등의결권 구조가 아니지만 머스크는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약 25%의 지분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왔다.한편 스페이스X는 우주기업이자 세계 최대 위성 운영사로 현재 기업 가치만 1조2500억달러(약 1830조원)에 달한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인공지능 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해 기업 규모를 키웠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2. 2

      엔비디아 하락·AMD 상승…"AMD 비중 커지고 있어" [종목+]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아리스타 네트웍스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1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약 3% 하락한 반면, AMD는 1% 가까이 상승했다. CNBC는 이에 대해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제이슈리 울랄 CEO가 일부 인공지능(AI) 인프라 배치가 AMD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나타난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아리스타 네트웍스는 고성능 AI 칩을 연결하는 이더넷 스위칭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다. 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AMD는 지난해 말 아리스타와 협력해 학습 및 추론에 사용되는 맞춤형 AI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울랄 CEO는 전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년 전만 해도 배치의 거의 99%가 엔비디아였다”며 “현재는 약 20~25% 수준에서 AMD가 선호되는 가속기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엔비디아는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급성장한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사실상 장악해왔다. 현재 AI 칩 시장 점유율은 약 90%로 추정된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5000억 달러를 넘어 미국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AMD는 최근 12개월간 주가가 85% 급등하며 시가총액 약 33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AMD와 함께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도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아리스타의 고객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요에 따른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가 자사 GPU를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킹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엔비디아는 메타와 오라클이 자사 네트워킹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아리스타

    3. 3

      美 1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4%↑…예상치 하회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2%대 중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이는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도 밑돌았다.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역시 전망에 못 미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5% 올라 2021년 3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