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 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하루 앞둔 2일 주가가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보호예수가 풀려도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보호예수란 신규 상장사의 주식을 주요 대주주가 일정 기간 팔지 못하도록 한국예탁결제원에 맡기는 제도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4.0% 하락한 1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0만7500원까지 떨어져 작년 11월 3일 상장 이후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한 보호예수 물량(7625만 주, 발행주식 수 대비 57.55%)이 3일 풀린다. 같은 날 2대주주인 알리페이의 보호예수 물량(1389만 주, 10.49%) 역시 해제된다. 기관투자가가 상장 당시 보호예수로 묶어놨던 물량(170만 주, 1.28%)도 풀린다. 이론상 전체 상장주식의 70% 가까운 물량이 3일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셈이다.

기관투자가 보호예수분을 제외하면 시장에 물량이 당장 쏟아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경우 법적 의무보유 6개월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6개월 동안 의무보유하겠다고 한국거래소와 확약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