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업체 지니너스가 카카오헬스케어와 함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평생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와 손잡은 지니너스…"유전 정보로 맞춤 건강관리"
지니너스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초개인화 정밀의료 서비스 등의 내용을 담은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소비자 직접 의뢰(DTC) 개인 유전체 진단 서비스와 정밀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사업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DTC 검사를 통해 얻은 유전체 데이터와 개인별 생활습관 등을 기반으로 각 개인에게 적합한 건강 관리법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DTC 검사 서비스 운영 경험이 있는 지니너스와 정보기술(IT) 역량을 갖춘 카카오헬스케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니너스는 세포 하나하나를 분석할 수 있는 단일세포(싱글셀) 분석 기술, 암 유전체 분석 솔루션 등을 보유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유전자 검사 서비스 ‘헬스스캔’을 통해 5000건의 한국인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DTC 검사 서비스도 상용화하는 등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카카오에서 따로 나온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 데이터 표준화 등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AI 기술 적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카카오의 다른 계열사와도 협업할 계획이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세계적으로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건강관리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역시 “모바일 헬스케어를 통한 초개인화 건강관리 서비스를 위해선 임상정보 외에도 유전체 정보와의 연계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지니너스와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