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8 연식변경 모델 출시…출고대기 반년 넘어
기아가 2일 준대형 세단 K8의 연식 변경 모델 ‘더 2023 K8’(사진)을 출시했다.

기존 프리미엄 옵션 패키지의 주요 사양을 기본으로 바꾼 것이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상위 트림(세부 모델) 선택률이 절반 이상인 데 따른 것이다. 노블리스 트림엔 전동식 파워트렁크, 뒷좌석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후면 전동 선커튼 등을 기본으로 넣었고 시그니처 트림에는 스웨이드 내장재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가솔린 3318만~4565만원, 하이브리드 3738만~4415만원이다. 이전 모델보다 시작 가격이 39만~40만원 비싸졌다.

지난해 4월 처음 출시된 K8은 지난달까지 월평균 계약 대수가 1만77대에 이른다. 지난 1분기 준대형 시장 점유율은 39%였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출고 대란으로 대기 시간이 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K8을 지금 주문하면 가솔린 모델은 6~10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12개월 이상 지나야 받을 수 있다. 기아는 기존 모델로 계약한 고객에게 2023년 모델로 계약 변경 여부를 확인한 뒤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반도체가 많이 필요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의 대기 기간이 특히 길다. 기아 EV6는 지금 주문하면 1년6개월가량 기다려야 한다. 전월(1년4개월)보다 대기 기간이 2개월 더 늘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