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도 코로나 위험도 하향…감염재생산지수 5주 연속 1 미만
확진자 전연령대서 감소했지만…'9세 이하' 가장 많아
코로나 위험도 15주만에 '중간'…"감소세 한달이상 계속될 것"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지난주(4.24∼30)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 단계에서 '중간'으로 하향 조정했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중간'으로 평가된 것은 지난 1월 둘째주(1.9∼1.15) 이후 처음으로, 이로써 15주만에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신규발생이 3월 셋째주(3.13∼3.19) 이후 최근 5주간 지속해서 감소했다며 병상 감축에도 불구하고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6.3%,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2.6%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역시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 위험도 15주만에 '중간'…"감소세 한달이상 계속될 것"
지난주 주간 확진자 수는 40만7천503명으로, 일평균 5만8천2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주대비 34.0% 감소한 수준이다.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지만 9세 이하 연령군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149.6명)을 보였다.

주간 신규 사망자 수는 770명으로 전주보다 32.2% 감소했다.

사망자 중 94.2%(725명)는 60대 이상이었는데, 이 중 80대 이상이 61.0%(469명), 70대가 20.6%(159명), 60대가 12.6%(97명)이었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32명으로 직전주보다 31.9% 줄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전주 35.8%에서 26.3%로 감소했다.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41.9%에서 32.6%로 떨어졌다.

지난주 감염재생산 지수는 0.74로, 5주 연속 1미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는 백신접종률과 자연감염률이 높은 편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사람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이런 감소의 경향은 앞으로 한 달 정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