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 "도덕적, 윤리적 문제될 것 없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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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의지 드러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위법 사항이나 도덕적, 윤리적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오후에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출하겠다고 말하는 등 인사청문회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3일 복지위 전체회의실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민주당은 자료 제출 문제에서부터 포문을 열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아들의 병역 당시 MRI자료 등을 정 후보자가 개인정보 동의를 하지 않아서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입시 공정성 문제를 밝히기 위한 장남의 입사 제출 자료와 다른 지원자들의 스펙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그 자료도 안준다"며 "후보자가 아빠찬스 썼는지 밝히기 위한 자료인데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미제출하고, 사생활이라며 개인정보 동의를 하지 않아서 못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에게 "오후 인사청문회 전까지 자료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868건의 자료 요청을 받았으며, 782건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했고 43건은 곧 제출 예정"이라며 "통장이나 광범위한 통화내용 자료 요청을 제외하고는 90% 넘게 요청 자료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입학 원서에 대해서는 못 낼 이유가 없지만, 학교에서 보관 중"이라며 "불합격 자료는 학교 업무자료이기 때문에 (제출은) 학교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MRI 자료에 대해서도 "온라인에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국회가 담보해 주면 의료 전문가가 볼 수 있도록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직원에게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는 증언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국세청에 위원회 의결로 10년, 20년, 30년 치 세금 자료를 요청했지만, 정 후보자가 5년 치만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하는 바람에 국세청이 최근 5년 치 자료만 보내줬다"며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허종식 민주당 의원도 "정 후보자의 경력을 보면 병원 협회장으로 적합하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적합한지 모르겠다"며 "청문회 보는 가족들, 직원들, 국민들을 위해서 병원장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고 결단을 내리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고민정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왜 사퇴를 왜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도덕적, 윤리적 문제 될 것 없다고 판단했다"고 대답해 민주당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고민정 의원은 "정 후보자에게 국민의 눈높이는 상관이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3일 복지위 전체회의실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민주당은 자료 제출 문제에서부터 포문을 열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아들의 병역 당시 MRI자료 등을 정 후보자가 개인정보 동의를 하지 않아서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입시 공정성 문제를 밝히기 위한 장남의 입사 제출 자료와 다른 지원자들의 스펙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그 자료도 안준다"며 "후보자가 아빠찬스 썼는지 밝히기 위한 자료인데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미제출하고, 사생활이라며 개인정보 동의를 하지 않아서 못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에게 "오후 인사청문회 전까지 자료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868건의 자료 요청을 받았으며, 782건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했고 43건은 곧 제출 예정"이라며 "통장이나 광범위한 통화내용 자료 요청을 제외하고는 90% 넘게 요청 자료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입학 원서에 대해서는 못 낼 이유가 없지만, 학교에서 보관 중"이라며 "불합격 자료는 학교 업무자료이기 때문에 (제출은) 학교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MRI 자료에 대해서도 "온라인에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국회가 담보해 주면 의료 전문가가 볼 수 있도록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직원에게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는 증언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국세청에 위원회 의결로 10년, 20년, 30년 치 세금 자료를 요청했지만, 정 후보자가 5년 치만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하는 바람에 국세청이 최근 5년 치 자료만 보내줬다"며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허종식 민주당 의원도 "정 후보자의 경력을 보면 병원 협회장으로 적합하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적합한지 모르겠다"며 "청문회 보는 가족들, 직원들, 국민들을 위해서 병원장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고 결단을 내리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고민정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왜 사퇴를 왜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도덕적, 윤리적 문제 될 것 없다고 판단했다"고 대답해 민주당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고민정 의원은 "정 후보자에게 국민의 눈높이는 상관이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