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특히 실적 저조…1년내 코스피 3000 돌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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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에 대해 "실적이 저조하다"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다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1년 내에 코스피 3000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현지시간 2일 한국에 대한 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작년 11월 전망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이후 아시아에서 실적이 저조한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골드만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대신 동남아 국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바 있다.
골드만은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던 점을 언급하며 "지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한국 주식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출과 세계 경제와의 높은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수익성은 어려운 상황에 있고,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의 환경에서 시장 성과는 침체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한국과 세계 경제 모두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적, 리오프닝 및 배당 등에 관한 미시적 기회는 존재한다"고 했다. 골드만은 "어려운 거시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일부 섹터들, 특히 반도체, 에너지, 운송 부문에서 2분기에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일부 섹터는 유가 상승, 미국 금리 등과 높은 상관성 및 민감도를 고려할 때 거시 환경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또 "한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크게 완화하고 국경을 다시 개방하여 리오프닝 테마들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주주 수익률 개선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높은 배당 수익률과 우선주 테마는 계속해서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체 증시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분야 및 종목 별로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은 하반기에는 전체 증시가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은 "단기적으로는 한국 증시에 대한 마켓 웨이트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분기별 실적 모멘텀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낙관론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스피가 실적에 힘입어 현재 수준에서의 10%대 초반 수익률로 12개월 내 305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업종별로는 반도체, 금융 및 에너지에 오버웨잇 의견이고 소비재 부문과 유틸리티에 언더웨잇 의견"이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골드만삭스는 미국 현지시간 2일 한국에 대한 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작년 11월 전망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이후 아시아에서 실적이 저조한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골드만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대신 동남아 국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바 있다.
골드만은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던 점을 언급하며 "지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한국 주식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출과 세계 경제와의 높은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수익성은 어려운 상황에 있고,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의 환경에서 시장 성과는 침체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한국과 세계 경제 모두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적, 리오프닝 및 배당 등에 관한 미시적 기회는 존재한다"고 했다. 골드만은 "어려운 거시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일부 섹터들, 특히 반도체, 에너지, 운송 부문에서 2분기에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일부 섹터는 유가 상승, 미국 금리 등과 높은 상관성 및 민감도를 고려할 때 거시 환경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또 "한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크게 완화하고 국경을 다시 개방하여 리오프닝 테마들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주주 수익률 개선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높은 배당 수익률과 우선주 테마는 계속해서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체 증시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분야 및 종목 별로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은 하반기에는 전체 증시가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은 "단기적으로는 한국 증시에 대한 마켓 웨이트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분기별 실적 모멘텀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낙관론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스피가 실적에 힘입어 현재 수준에서의 10%대 초반 수익률로 12개월 내 305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업종별로는 반도체, 금융 및 에너지에 오버웨잇 의견이고 소비재 부문과 유틸리티에 언더웨잇 의견"이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