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금속 재질로 된 500kg의 우주 쓰레기가 떨어졌다. 주민들이 평온하게 살아가던 마을의 날벼락이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2일(현지시각) 케냐우주국(KS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케냐 남부지역 마쿠에니 카운티 무쿠쿠마을에 지름 약 2.5m에 무게 499㎏의 금속 고리 모양 물체가 낙하했다. 톱니바퀴처럼 고리 바깥쪽으로 홈이 파여 있는 형태였다.KSA는 우주 로켓 발사체에서 분리된 물체라는 분석을 내놨다. 보통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연소하거나 바다와 같이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떨어지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SA는 떨어진 파편을 회수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공공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 물체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우주 쓰레기 추락 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스페이스X의 드래건 캡슐 일부가 호주 남부지역의 한 양떼농장을 훼손했다.지난해 3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단독주택에 우주 쓰레기가 추락해 집주인이 항공우주국(NAS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중국 남서부지역의 한 마을에 떨어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영국에서 10대들의 콘돔 사용률이 감소하는 주된 원인으로 포르노의 영향이 지목되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YMCA 성 건강 교육자 사라 피어트는 "일부 10대들이 포르노에서 콘돔 사용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성관계에서도 콘돔 사용을 꺼린다"고 밝혔다.실제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보고서에도 지난 10년간 청소년들의 콘돔 사용률은 크게 감소했다. 2022년 기준 15세 소년의 61%, 소녀의 57%만이 콘돔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는데 전년도의 70%와 63%에서도 각각 떨어진 수치다. 피어트는 포르노뿐 아니라 소셜미디어(SNS)와 일반인 간 누드 사진 매매 사이트인 온리팬스 등 성인 콘텐츠 플랫폼 역시 청소년 콘돔 사용 감소에 영향을 준다고 봤다. 10대 소녀 사이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생리 주기 추적 앱을 사용하라는 조언이 SNS 상에서 널리 퍼진 것도 한 가지 이유다.온리팬스에서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안전하지 않은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자랑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한 크리에이터는 하루에 여러 명의 젊은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자랑해 논란이 됐다.많은 젊은이들이 피임 방식으로 약물이나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여성의 생리 주기를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피어트는 이것이 항상 신뢰할 만한 방법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생리가 불규칙하고 기록을 제때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임신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BBC 웨일즈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콘돔을 구매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콘텐츠 제작자들의 영향력은 크지만 시청자에
중국 정부가 미국 군수기업 28곳을 대상으로 자국 기업의 이중용도 물품(민간 용도로 생산됐으나 군수 용도로 전환 가능한 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를 2일부터 시행했다.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L3해리스테크놀로지, 보잉 방산우주보안(BDS) 부문,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미사일·방산 부문, 인터코스털일렉트로닉스, 시스템스터디스앤시뮬레이션 등 미국 소재 28개 기업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국가 안보·이익을 수호하고 비확산 등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법규에 따라 중국 국가 안보·이익을 해치는 미국 법인을 수출 통제 목록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 공고에 따르면 이 법인에 대한 중국 기업의 이중용도 물자 수출이 이날부터 금지됐다. 진행 중인 수출도 중단됐다. 특수한 상황에서 수출이 꼭 필요한 경우 중국 수출기업 경영자는 상무부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상무부는 수출 제한 대상인 이중용도 품목에 어떤 물품이 해당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이날 중국 상무부는 올해 제1호 공고로 업데이트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록히드마틴 계열사 5곳과 레이시온,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총 10개 미국 업체를 명단에 포함했다.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오르면 중국 관련 수출·수입, 중국 내 신규 투자, 고위 경영진의 중국 입국·업무허가·체류 등이 금지된다.상무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에 직결된 사안으로 어떤 외부 간섭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최근 몇 년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