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육상리그 수장 된 '한국 육상 전설' 장재근
한국 육상 단거리의 전설 장재근 서울시청 감독(60·사진)이 한국 실업육상리그의 태동을 알리는 전도사로 나선다. 한국실업육상연맹은 지난 2일 장 감독을 전국실업육상경기 코리안리그(KTFL) 조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했다.

올해 실업육상연맹은 ‘개별 대회’를 ‘시리즈’로 묶는 작업을 했다. 지난 3월 30일 여수에서 열린 1차, 4일 나주에서 개막하는 2차, 오는 24일 익산에서 시작하는 3차, 7월 고성의 4차 대회 결과를 집계해 8월 익산에서 열리는 전국실업육상경기 챔피언십 대회 참가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실업육상연맹은 순위 포인트와 랭킹 포인트를 수치화해 종목별 KTFL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와 우수선수에게 상금을 줄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우리 육상이 개별 대회가 아니라 시리즈로 자리 잡으면 선수들의 꾸준한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팬들에게도 육상을 보는 재미를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트랙·필드 경기만 리그에 포함되지만 내년부터는 마라톤 등 도로 종목도 시리즈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아시안게임 남자 200m에서 2연패(1982년 뉴델리·1986년 서울)를 달성하고, 100m에서도 은메달(1982년 뉴델리)을 딴 한국 육상 트랙&필드의 전설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