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장에 나온 김앤장측 증인 "한덕수, 대체할수 없는 능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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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같은 분 모시기 어려워…공익활동한 것은 아니다"
전성인 교수 "'韓론스타 언행', 국익 해치는 방향으로 오남용 개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과거 5년간 총 20억원의 고문료를 지급해 논란을 빚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과거 경력과 외국어 구사 능력 등을 봤을 때 다른 분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계성 김앤장 대표 변호사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고액을 주고 한 후보자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후보자 같은 분은 사실 모시기 어렵다.
후보자의 식견과 과거 경험, 그리고 외국이나 국내의 고위 기업과 고객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는 높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2017년 한 후보자가 두 번째로 김앤장에 몸담을 당시 직접 한 후보자를 영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날 청문회에서 한 후보가 김앤장 고문 활동을 두고 "공공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공익활동 차원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냐'는 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질의에는 "후보자가 와서 공익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특정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처리하는 것은 아니고 국제정세나 경제전망 등에 대해 거시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후보자의 전관예우·이해충돌 논란과 관련, '고문 활동 당시 정부 부처와 관련한 업무를 한 적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는 "제가 아는 한 1건도 없다.
우리 변호사들이 부탁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변호사는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2차례(2002∼2003년, 2017∼2022년) 근무할 당시 취업제한 관련 규정 위반 의혹에는 "우리는 고문들을 모실 때 반드시 공직자윤리법이나 관계 법령상 준수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한다"며 일축했다.
이날 청문회장에는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증인·참고인 9명 가운데 5명만 출석했으며, '김앤장 고문료'가 핵심 쟁점 중 하나인 만큼 여야 청문위원들의 질의는 정 변호사에게 집중됐다.
한 후보자가 과거 대한민국 정부와 론스타 간 국제투자분쟁 소송(ISDS) 과정에서 '한국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일도 이날 재차 거론됐다.
전상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론스타는 잘못한 게 별로 없는데 우리 국민들이 국수주의적인 생각을 하고 너무 민족주의적으로 외국 자본을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표현은 전체적으로 봐서 부적절하다"라며 "특히 론스타를 규율해야 할 입장에 있는 부총리가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의 언행이 론스타에 의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대한민국 국익을 해치는 방향으로 오남용되고 있다는 점을 개탄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의 배우자 최아영 씨의 그림 판매 건과 관련, 최씨와 25년∼30년 교류해왔다는 일조원갤러리 관장 강선자 씨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강씨는 최씨의 그림의 최고가가 100호에 세금 포함 1천980만원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최아영 작가의 작품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그런 기법과 아이디어를 갖고 한 작가는 제가 본 일이 없다"라며 "부군의 지위와 관계없다"라고 했다.
이어 "최 작가가 1년에 한번씩 꾸준히 그룹전에 (작품을) 내기도 하고, 작업을 수시로 하는 것을 보면서 제가 갤러리를 열면 전시해야겠다고 늘 생각했다"며 "이 세상에 보석보다 더 중요하고 값지다는 그런 작품을 눈으로 봤다"고 했다.
강씨는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최씨가 서양화가로 활동하는 데 대해 민주당·정의당 청문위원들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반고흐도 미대를 나오지 않았다"라며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그림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최아영 씨와 오랜 인연이 있다고 하니 감싸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데 너무 강변하신다는 느낌이 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연합뉴스
전성인 교수 "'韓론스타 언행', 국익 해치는 방향으로 오남용 개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과거 5년간 총 20억원의 고문료를 지급해 논란을 빚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과거 경력과 외국어 구사 능력 등을 봤을 때 다른 분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계성 김앤장 대표 변호사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고액을 주고 한 후보자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후보자 같은 분은 사실 모시기 어렵다.
후보자의 식견과 과거 경험, 그리고 외국이나 국내의 고위 기업과 고객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는 높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2017년 한 후보자가 두 번째로 김앤장에 몸담을 당시 직접 한 후보자를 영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날 청문회에서 한 후보가 김앤장 고문 활동을 두고 "공공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공익활동 차원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냐'는 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질의에는 "후보자가 와서 공익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특정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처리하는 것은 아니고 국제정세나 경제전망 등에 대해 거시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후보자의 전관예우·이해충돌 논란과 관련, '고문 활동 당시 정부 부처와 관련한 업무를 한 적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는 "제가 아는 한 1건도 없다.
우리 변호사들이 부탁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변호사는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2차례(2002∼2003년, 2017∼2022년) 근무할 당시 취업제한 관련 규정 위반 의혹에는 "우리는 고문들을 모실 때 반드시 공직자윤리법이나 관계 법령상 준수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한다"며 일축했다.
이날 청문회장에는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증인·참고인 9명 가운데 5명만 출석했으며, '김앤장 고문료'가 핵심 쟁점 중 하나인 만큼 여야 청문위원들의 질의는 정 변호사에게 집중됐다.
한 후보자가 과거 대한민국 정부와 론스타 간 국제투자분쟁 소송(ISDS) 과정에서 '한국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일도 이날 재차 거론됐다.
전상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론스타는 잘못한 게 별로 없는데 우리 국민들이 국수주의적인 생각을 하고 너무 민족주의적으로 외국 자본을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표현은 전체적으로 봐서 부적절하다"라며 "특히 론스타를 규율해야 할 입장에 있는 부총리가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의 언행이 론스타에 의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대한민국 국익을 해치는 방향으로 오남용되고 있다는 점을 개탄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의 배우자 최아영 씨의 그림 판매 건과 관련, 최씨와 25년∼30년 교류해왔다는 일조원갤러리 관장 강선자 씨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강씨는 최씨의 그림의 최고가가 100호에 세금 포함 1천980만원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최아영 작가의 작품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그런 기법과 아이디어를 갖고 한 작가는 제가 본 일이 없다"라며 "부군의 지위와 관계없다"라고 했다.
이어 "최 작가가 1년에 한번씩 꾸준히 그룹전에 (작품을) 내기도 하고, 작업을 수시로 하는 것을 보면서 제가 갤러리를 열면 전시해야겠다고 늘 생각했다"며 "이 세상에 보석보다 더 중요하고 값지다는 그런 작품을 눈으로 봤다"고 했다.
강씨는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최씨가 서양화가로 활동하는 데 대해 민주당·정의당 청문위원들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반고흐도 미대를 나오지 않았다"라며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그림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최아영 씨와 오랜 인연이 있다고 하니 감싸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데 너무 강변하신다는 느낌이 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