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2’의 ‘중국에 대한 내부자들의 견해’ 세션에서 윈스턴 마 클라우드트리 벤처스 전무는 "팬데믹 때 작은 식당들이 많이 디지털화돼서 플랫폼을 이용하는데 이들에게 20% 수수료를 받는다고 생각해보라“며 ”정부가 이를 낮추라고 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플랫폼 기업을 컨트롤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만큼 이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참석자들은 빅테크 대신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작은 기업과 섹터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제이슨 탄 제너레이션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 주석은 빅테크는 싫어하지만 작은 기업들은 좋아하고 도우려한다"며 "미국과 경쟁하는 기업 등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에서 행정장관 선거가 있고, 가을에는 중국 당대회가 있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대만과의 분쟁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탄 CIO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가 푸틴에게 하는 것을 모두 봤다“며 ”시진핑이 무리한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 경제적인 측면을 더 집중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의 대졸자 평균 임금을 비교하고 있는데 거의 비슷해졌다“며 ”만약 중국의 임금이 더 높아진다면 대만 사람들이 개방에 더 적극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며 투자해야한다는 데는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다만 정부 리스크가 남아있는 만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틴 리 HYPE 창업자는 "중국은 매우 투자할만한 곳이지만 분야는 잘 선택해야한다"며 "소비재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