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상황실장엔 한오섭 물망…이르면 내일 발표
정무 홍지만·외교 이문희·경제안보 왕윤종 유력
尹 '옛 춘추관장' 비서관에 쿠팡 출신 김영태 거론(종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대통령실에 국정상황실을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이르면 오는 4일 국정상황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비서관급 후속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실에 국정상황실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있었던 국정상황실을 새 정부에서도 존치시켜 국정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대중 정부 이래 역대 진보정당 계열 정권에서는 국정상황실장을 뒀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선 국정상황실장을 따로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신 국정기획수석이나 정무수석실에서 비슷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초대 국정상황실장에는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메시지를 총괄했던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이 거론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일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을 주축으로 하는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인선을 완료했다.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에는 홍지만 전 의원이, 홍보수석실 산하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최영해 전 동아일보 부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의 소통 창구인 옛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 자리에는 김영태 전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춘추관은 현 청와대 기자실로, 용산 국방부 청사 1층에 차려질 기자실이 새로운 이름을 찾으면 그에 따른 비서관 명칭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홍보수석과 춘추관장은 현직 언론인보다 기업에서 대언론 업무를 하던 분이 더 낫다고 보고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보수석에는 최영범 효성 부사장이 내정됐다.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 외교비서관에는 이문희 전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안보전략비서관에 임상범 주 제네바 차석대사가 유력 거론된다.

신설되는 경제안보비서관에는 현재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인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기획관은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 총무비서관은 윤재순 부천지청 사무국장이 사실상 내정 상태다.

법률비서관은 주진우 변호사, 의전비서관은 김일범 당선인 보좌역이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전체 대통령실 규모를 이전 정부보다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지난 1일 "작지만 강하고 민첩한 대통령실을 만들 것"이라며 '슬림한 대통령실' 기조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