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성장 둔화…2020년 7월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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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월 제조업 활동이 신규주문, 생산 및 고용 증가세 둔화로 202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미 동부 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57.1)이나 월가 예상(57.6)을 모두 밑돈 것이다. 또 2020년 7월(53.9%)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50을 웃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 낮으면 위축 국면임을 나타낸다.
특히 하부 지수 가운데 신규 주문과 생산 모두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주문은 전달보다 0.3 떨어진 53.5. 생산은 0.9 낮아진 53.6을 기록했다. 공급업체 납품도 5개월 만에 최고인 67.2(전달 65.4)로 올라 운송 병목 및 지연이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ISM 측은 "공급업체 납품 지수는 더 높아지고 재고 지수는 감소해 공급망 혼잡이 증가했음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또 제조업체가 지불한 가격 지수는 소폭 하락(87.1→84.6)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고용 지수는 7개월 최저치인 50.9로 하락해 4월 고용이 둔화했음을 시사했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회장은 "미국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수요 중심의 공급망 제약이 있는 환경에 남아있다"며 “4월에는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전이 더뎠다”라고 설명했다.
한 화학 기업은 "중국 상하이의 공급업체 폐쇄는 중국의 다른 곳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미국 등 곳곳 항구에서 물류가 길게 지연되면서 여전히 공급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능이다. 여러 가지 문제와 좋지 않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여전히 활발하다"라고 밝혔다. 한 제조업체는 "중국의 셧다운으로 인해 2분기 말과 3분기 초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라스무센은 "미국 제조업이 올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성장 속도는 더 느려질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과 노동력 부족과 관련한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달러 강세도 미국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2일(미 동부 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57.1)이나 월가 예상(57.6)을 모두 밑돈 것이다. 또 2020년 7월(53.9%)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50을 웃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 낮으면 위축 국면임을 나타낸다.
특히 하부 지수 가운데 신규 주문과 생산 모두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주문은 전달보다 0.3 떨어진 53.5. 생산은 0.9 낮아진 53.6을 기록했다. 공급업체 납품도 5개월 만에 최고인 67.2(전달 65.4)로 올라 운송 병목 및 지연이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ISM 측은 "공급업체 납품 지수는 더 높아지고 재고 지수는 감소해 공급망 혼잡이 증가했음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또 제조업체가 지불한 가격 지수는 소폭 하락(87.1→84.6)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고용 지수는 7개월 최저치인 50.9로 하락해 4월 고용이 둔화했음을 시사했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회장은 "미국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수요 중심의 공급망 제약이 있는 환경에 남아있다"며 “4월에는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전이 더뎠다”라고 설명했다.
한 화학 기업은 "중국 상하이의 공급업체 폐쇄는 중국의 다른 곳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미국 등 곳곳 항구에서 물류가 길게 지연되면서 여전히 공급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능이다. 여러 가지 문제와 좋지 않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여전히 활발하다"라고 밝혔다. 한 제조업체는 "중국의 셧다운으로 인해 2분기 말과 3분기 초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라스무센은 "미국 제조업이 올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성장 속도는 더 느려질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과 노동력 부족과 관련한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달러 강세도 미국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