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前 3인방 "경기 침체 가능성 매우 높아" [글로벌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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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캐신 "기술주 전망, 아마존·애플 통해 예측 가능"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이 "최근 부진한 흐름을 계속되고 있는 대형 기술주들이 과연 4월 이후에 랠리에 탑승할 수 있을 지의 여부는 아마존과 애플이 결정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아마존과 애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으로 "아마존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질 것인지, 혹은 매수세가 들어올 것인지를 잘 예측해야 하고 현재 157달러 선을 지키고 있는 애플이 154달러, 혹은 150달러까지 떨어지는 지를 잘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애플의 장중 최저치는 3월 14일에 기록됐던 150달러였는데 캐신의 말에 따르면, 이 선이 붕괴됐다면 위험할 뻔 했습니다. 최근 애플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번 분기의 전망이 생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약간의 상승세 이후 낙폭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최근 며칠 간 시장을 온통 빨간 색으로 물들였던 아마존은 14% 폭락에서 지금은 다소 올라선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월가에서는 “5월에는 가진 주식을 팔고 사라져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계절적인 비수기인 5월이 시작됐다는 것으로 캐신은 "올해도 시장은 계절적인 특성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미국은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실시되는 상·하 양원 의원과 공직자 선거인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캐신은 "중간 선거가 끝날 무렵인 8월 경에 시장은 말 그대로 바닥을 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불안정한 상태는 꽤 오래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美 "전기차 배터리 생산 위해 30억 달러 지원 계획"
EU, '애플 페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 제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 부품을 만들도록 지원하는데 31억 달러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지난 해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합의해 발효된 '양당 인프라법'에 따른 것으로 해당 자금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 부품 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하는 미국의 기업들에 제공됩니다.
또, 미국 에너지부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추가로 6000만 달러를 더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자국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따라서 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최종 목적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전세계가 공급난에 시달리면서 원활한 공급망의 확보는 미국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쇠퇴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부흥시키는 방안으로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온 바 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는 미국 내에서 신차 판매의 절반을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전기차로 채운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앞으로 미국의 전기차, 그리고 전기차 부품 관련 업체들이 크게 호재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가 애플이 자사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 페이'에 대한 경쟁 업체의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20년 이후 계속해서 애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는데, 이제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자사 기기에서 모바일 지갑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들이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는 것으로, 애플이 타사는 지나치게 밀어내고 부당하게 '애플 페이'를 감싸고 돈다고 본 겁니다.
EU는 "더 정확하게 입증된다면, 유럽 내에서는 불법으로 간주된다"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혐의가 확인된다면, 애플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벌금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 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EU는 "애플의 이 같은 행위가 소비자의 선택지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오늘 장에서 약간의 부침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워런 버핏은 애플의 주가가 하락했던 지난 1분기에 6억 달러 상당의 애플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워런 버핏은 애플의 최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습니다.
EU,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수 조치 준비 박차
쉽사리 나서지 못했던 유럽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듯 합니다. 유럽연합 EU가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원유 정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EU가 내놓는 6번째 제재의 핵심 내용입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텐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키플레이어는 독일이었습니다. 사실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던 독일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강력하게 지지해 준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만 27개 EU 회원국 모두가 동의해야 하는데 헝가리가 반대하고 있어 합의가 완전히 이루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EU는 슬로바키아와 헝가리에게 추가적인 이행 기간을 주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황이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에 반대해 왔던 오스트리아도 입장을 선회하며 EU의 이번 결정을 지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EU는 에너지 관련 제재 외에도 러시아의 당국자와 스베르방크를 포함한 러시아의 주요 은행에 대한 추가 제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EU는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는, 러시아로부터 하루에 300만에서 3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해 왔습니다. 금액으로는 4억 달러를 약간 밑도는 수준입니다. 다만 바클레이즈는 이로 인해 유럽에 경기 침체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4가지 시사점 주목해야"
지난 주말,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 총회가 열렸었습니다. 워런 버핏의 조언을 듣고 싶은 수많은 주주들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는데, 업계에서는 여기서 4가지의 시사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장 먼저, 버핏이 자사주 매입을 좋아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은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는 데서 약간의 어폐가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버핏과 또 버핏의 파트너인 찰리 멍거는 주가가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즉 주가가 잠재적인 가치보다 낮은 상태로 보이면, 자사주를 재매입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버핏은 장기적으로 볼 때, 적절한 가격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자사주 매입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대규모 매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포트폴리오에서는 셰브론을 포함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과 같은 석유 기업들, 그리고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애플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분기에만 총 519억 달러의 주식을 사들이고, 103억 달러를 매각했습니다.
세 번째는, 버핏의 계획에는 향후 더 악화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은 없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버핏은 "미래의 인플레이션을 벌써 예측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앞으로 한 달, 1년, 혹은 10년 뒤의 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걸 반영해서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별로일 것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마지막은, 버핏과 멍거가 시장의 강한 변동성과 투기적인 행위를 기회로 본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그들의 행보가 소위 '도박'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는데 버핏은 "단기적인 가격의 출렁임이 버크셔 해서웨이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美 연준 前 3인방 "경기 침체 가능성 매우 높아"
연준의 '전 3인방'이 모였는습니다. 연준의 이전 수뇌부 인사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와 제프리 래커 전 리치먼드 연은 총재, 그리고 찰스 플로서 전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급진적인 대응이 거의 100% 경기 침체를 촉발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뉴욕 연은을 이끌었던 더들리 전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일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과거 연준은 실업률을 끌어올리려고 했을 때마다 경기 침체에 빠진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들리 전 총재의 발언에 플로서 전 총재와 래커 전 총재도 동의했습니다.
여기에 플로서 전 총재는 "연준은 기존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훨씬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래커 전 총재도 "50bp는 당연하고 이제는 75bp의 금리 인상마저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수록 연착륙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동치는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뜻을 모았습니다. 더들리 전 총재는 현재 0%에서 0.25% 수준인 연방기금금리를 더욱 빠르게 인상해야 한다고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