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일 국회에서 이어진다.

국회에서는 이날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전날에 이어 열고,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여권의 집중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영 후보자는 자녀 의대 편입 특혜 및 장남 병역 의혹, 경북대병원장 시절 행적 등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앞서 정호영 후보자는 지난 17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소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단언컨대 자녀들 문제에서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행위도 없었으며 가능하지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도 모든 의혹에 대해 자세히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후보자에게도 자녀 '아빠 찬스' 의혹 등을 비롯한 개인 신상과 관련된 송곳 질의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종호 후보자에게는 아들 동반 출장 및 증여세 탈루 등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덕수 후보자에게는 전날에 이어 전관예우, 이해충돌, '남편 찬스' 등에 대한 파상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던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후보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로, 이번 사퇴로 인해 민주당의 '송곳 검증'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인과 아들·딸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통해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했다는 의혹 및 한국외대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시절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 등 갖은 논란을 빚어왔던 김인철 후보자는 이날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