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중후장대 이미지 벗고 첨단기업 변신…반도체·수소전지·로봇분야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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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중후장대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첨단기술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 2월 역대 최단기간인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에서 졸업한 후 반도체와 로봇, 해상풍력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27일 반도체 테스트 기업 테스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두산테스나를 공식 출범시켰다. 두산은 지난 3월 테스나 최대 주주인 에이아이트리 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전량(38.7%)을 46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2002년 설립된 테스나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의 후공정 중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국내 웨이퍼 테스트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산테스나는 테스트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을 넘어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웨이퍼 가공과 반도체를 조립하는 패키징 기술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웨이퍼 테스트는 1000∼1만 개의 반도체 칩이 새겨진 원형 웨이퍼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납품받아 전기·온도·기능 시험을 하는 작업이다. 두산테스나의 주요 테스트 제품은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무선 통신용 칩(RF) 등이다.
수소시장 선점도 두산그룹의 목표 중 하나다. 그룹 수소 사업의 핵심은 수소 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두산퓨얼셀이다. 두산퓨얼셀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440kW(킬로와트) 인산형 연료전지(PAFC)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청정수소·부생수소·천연가스·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상용화를 앞둔 수소연료전지 트라이젠(Tri-gen)을 통해 부족한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트라이젠은 수소·전기·열 등 3가지 에너지를 사용처에서 필요한 만큼 동시 생산할 수 있다.
협동로봇도 두산그룹의 미래 신성장을 이끌 주역으로 꼽힌다. 협동로봇은 사람을 대체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의 일을 함께 돕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로봇을 뜻한다. 안전을 위해 사람과의 작업공간을 엄격히 구분해야 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사람과 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 10월 첫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했다. 작년 말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북미, 유럽 등 해외 판매 비중이 전체의 70%까지 늘면서 국내 협동로봇 기업 최초로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올해 북미와 유럽 법인을 설립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카메라 로봇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로봇, 의료 보조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2020년 기준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은 1위(21%)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7% 안팎에 불과하다. 글로벌 1위 업체는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으로,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두산은 지난달 27일 반도체 테스트 기업 테스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두산테스나를 공식 출범시켰다. 두산은 지난 3월 테스나 최대 주주인 에이아이트리 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전량(38.7%)을 46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2002년 설립된 테스나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의 후공정 중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국내 웨이퍼 테스트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산테스나는 테스트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을 넘어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웨이퍼 가공과 반도체를 조립하는 패키징 기술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웨이퍼 테스트는 1000∼1만 개의 반도체 칩이 새겨진 원형 웨이퍼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납품받아 전기·온도·기능 시험을 하는 작업이다. 두산테스나의 주요 테스트 제품은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무선 통신용 칩(RF) 등이다.
수소시장 선점도 두산그룹의 목표 중 하나다. 그룹 수소 사업의 핵심은 수소 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두산퓨얼셀이다. 두산퓨얼셀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440kW(킬로와트) 인산형 연료전지(PAFC)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청정수소·부생수소·천연가스·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상용화를 앞둔 수소연료전지 트라이젠(Tri-gen)을 통해 부족한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트라이젠은 수소·전기·열 등 3가지 에너지를 사용처에서 필요한 만큼 동시 생산할 수 있다.
협동로봇도 두산그룹의 미래 신성장을 이끌 주역으로 꼽힌다. 협동로봇은 사람을 대체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의 일을 함께 돕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로봇을 뜻한다. 안전을 위해 사람과의 작업공간을 엄격히 구분해야 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사람과 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 10월 첫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했다. 작년 말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북미, 유럽 등 해외 판매 비중이 전체의 70%까지 늘면서 국내 협동로봇 기업 최초로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올해 북미와 유럽 법인을 설립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카메라 로봇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로봇, 의료 보조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2020년 기준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은 1위(21%)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7% 안팎에 불과하다. 글로벌 1위 업체는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으로,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